최근 리플(Ripple)은 기관 투자자용 프라임 브로커인 히든로드(Hidden Road)를 12억 5,000만 달러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암호화폐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 인수 중 하나로, XRP의 전통 금융 편입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히든로드는 연간 3조 달러 이상의 거래를 처리하는 글로벌 브로커로, 300곳이 넘는 기관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리플은 이미 고객으로 히든로드를 이용해왔으며, 시리즈 B 투자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리플은 해당 플랫폼에 XRP 및 자사 스테이블코인 RLUSD를 본격적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CEO는 “히든로드는 XRP와 XRP 레저(XRPL)의 핵심 기능인 빠르고 저렴한 가치 이전 기능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며, 기존 법정통화 기반 결제 시스템보다 훨씬 빠른 트레이드 결제와 담보 활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더모틀리풀은 이번 인수가 리플에게 전통 금융과의 통합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고 분석했다. 히든로드는 디지털 자산과 기존 금융상품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며, XRP와 RLUSD의 활용처를 넓힐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특히 리플은 이번 거래를 통해 세계 최대 비은행 프라임 브로커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XRP가 이 거래를 계기로 금융 인프라 내 실사용 사례를 확대할 수 있다면, 토큰 자체의 유틸리티가 강화돼 시장 경쟁력 확보에 유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암호화폐 전반의 변동성이 여전히 크고, 결제 수단으로의 보편화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더모틀리풀은 “XRP는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가진 자산이지만, 리플이 히든로드를 통해 기존 금융 생태계에 깊숙이 들어간다면, XRP의 수요 기반 확대에 분명한 촉진제가 될 수 있다”며 긍정적인 장기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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