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uropean Central Bank, ECB)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정책이 유럽 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며 경고를 내놨다. 이에 대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과도한 우려라며 현행 규제 체계가 충분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ECB는 특히 미국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의 유입이 유로존의 금융주권을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행 가상자산 규제법(MiCA)이 이를 막기엔 역부족이라며 법 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집행위원회는 MiCA 법안이 2023년에 도입된 이후 이미 외환 연동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견고한 보호 장치를 갖추고 있다고 반박했다. 현재 수준의 규제가 유럽 금융 시스템을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측의 갈등은 지난 4월 14일 EU 정부 고위급 회의에서 촉발됐다. 당시 ECB는 미국의 암호화폐 시장 확장이 EU 금융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강조했지만, 다수의 회원국과 EU 당국은 이 주장을 기각했다.
논쟁의 핵심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확산에 따른 파급 효과다. 미국 자산이 글로벌 시장을 지배할 경우, 유럽의 금융 독립성은 심각한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ECB의 시각이다.
한편 ECB는 최근 디지털 유로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 중이며, 이는 미국 주도의 암호화폐 시스템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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