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비트코인 9만 달러 넘었지만…현물 수요는 '역대 최저' 경고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4/23 [09:02]

비트코인 9만 달러 넘었지만…현물 수요는 '역대 최저' 경고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4/23 [09:02]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

 

최근 비트코인(Bitcoin, BTC)의 가격이 9만 3,800달러까지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현물 수요는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이같은 수요 약세가 상승세 지속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4월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는 지난 30일 동안 약 14만 6,000 BTC가 거래소에서 빠져나갔다고 분석하며, 이는 과거 하락장 이후 회복기 대비 수요 회복 속도가 크게 둔화됐다고 전했다. 특히 신규 투자자의 매수세와 기존 보유자의 유지세를 비교해 측정하는 광의 수요 모멘텀은 2024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64만 2,000 BTC 감소한 상태다.

 

비트코인 가격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4월 22일 기준, 87,031달러 저점에서 93,817.38달러 고점까지 하루 만에 급등했으며, 거래량도 34% 증가했다. 하지만 수요 기반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런 랠리는 지속되기 어렵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투데이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미국 내 현물 흐름이 3월 말부터 하루 -5,000 ~ +3,000 BTC 수준으로 고착화됐다고 지적했다. 이는 기관 수요가 일정 수준에서 정체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강세장 전환의 결정적 신호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같은 수요 정체는 기존 강세장과는 다른 흐름이다. 과거에는 가격 상승과 함께 신규 유입도 가파르게 증가했지만, 현재는 투자자들이 추가 매수에 주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조기 약세장 진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크립토퀀트는 “현물 수요와 모멘텀 회복 없이는 지속적인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지금의 강세는 단기적 반등일 수 있으며, 비트코인이 장기 상승 추세로 전환되려면 실질적인 매수세 복귀와 ETF 유입 확대가 필수 조건이라는 평가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업비트X윤남노 셰프의 비트코인 피자
이전
1/4
다음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