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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왜 아직 XRP 현물 ETF 신청 안 했나?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5/23 [01:00]

블랙록, 왜 아직 XRP 현물 ETF 신청 안 했나?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5/23 [01:00]
리플(XRP)

▲ 리플(XRP)     ©

 

5월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XRP 커뮤니티 내에서 활동하는 연구자 SMQKE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XRP 현물 ETF 신청을 보류하고 있는 이유를 다섯 가지로 정리해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는 규제 불확실성이다. 미국 법원이 XRP가 증권이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SEC가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아 제도적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SEC는 최근 그레이스케일과 21셰어스의 XRP ETF 신청 결정을 각각 6월 또는 10월로 연기했다.

 

두 번째는 선물 시장의 성숙도 부족이다. XRP 선물은 5월 19일 CME에서 정식 출시됐으며, 첫날 거래량은 1,900만 달러였다. 하지만 SMQKE는 이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고 진단하며, 블랙록이 ETF를 추진하기 전 BTC나 ETH처럼 충분한 파생상품 시장 성숙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는 유동성 미비 문제다. XRP는 상위 알트코인 중 하나이지만, ETF 운용에 필요한 대규모 유입·환매를 안정적으로 감당할 만큼의 유동성은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다. SEC 역시 ETF 심사 시 유동성을 중점적으로 살피는 만큼, 블랙록이 신중할 수밖에 없는 배경으로 꼽힌다.

 

네 번째는 기존 ETF 집중 전략이다. 블랙록은 현재 비트코인 ETF인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에만 466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고, 이더리움 ETF도 출시 이후 43억 4,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 중이다. 블랙록은 현재 이 두 ETF를 중심으로 기관 수요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SMQKE는 시장 관망 전략을 지목했다. XRP와 솔라나(Solana)가 ETF 신청 경쟁에 앞장서고 있는 가운데, 블랙록은 SEC의 승인 여부와 시장 반응을 지켜본 뒤 적절한 시점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즉, 무관심이 아니라 '타이밍'을 기다리는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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