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보유자를 겨냥한 납치 사건이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가 주요 표적 국가로 지목되며, 프랑스에서는 최근 12명의 용의자가 체포되는 등 당국이 비상 대응에 나섰다.
5월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바이낸스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서 미국이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암호화폐 납치 사건을 기록한 국가로 확인됐다. 북미 지역 전체로는 총 48건, 유럽에서는 59건, 아시아는 62건의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의 취약성이 강조됐다.
프랑스는 올해에만 세 건의 주요 납치 시도가 발생하며 위협 수준이 높아졌다. 가장 최근에는 5월 13일, 프랑스 암호화폐 거래소 페이미엄(Paymium) CEO 피에르 노이자(Pierre Noizat)의 가족이 파리 시내에서 백주 대낮에 납치될 뻔했으며, 현장 저항과 시민 개입으로 가까스로 피해를 막았다. 또 다른 사건으로는 한 암호화폐 마케팅 창업자의 부친이 납치돼 500만~700만 유로 상당의 몸값이 요구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당국은 이에 대응해 12명을 체포했으며, 이 중 일부는 미성년자였다. 프랑스 내무장관 브뤼노 르탈로(Bruno Retailleau)는 암호화폐 기업인과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한 보안 강화 조치를 발표하며 상황의 심각성을 인정했다.
암호화폐는 특성상 지갑 주소, 거래 내역, 잔액 등이 블록체인에 공개되어 있어 고액 보유자가 범죄 표적이 되기 쉽다. 최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창업자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이러한 위험을 들어 ‘보유 자산 증명(Proof of Reserves)’ 공개가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고 발언하며 논란이 일었다.
바이낸스 보고서는 이러한 공개성, 추적 가능성, 분석 도구의 발전이 합쳐져 고액 지갑 보유자가 납치 범죄의 새로운 타깃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할 시점임을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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