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가상자산 총 거래 금액 15조8천억달러...랜섬웨어 피해액 중 약 74%, 러시아와 연관NFT 시장서 자전거래, 자금 세탁 감지… 지정학적 갈등에 목적을 둔 랜섬웨어도 발생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기업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21일 가상자산 범죄를 분석한 ‘2022 가상자산 범죄 보고서’ 전문을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는 대체불가토큰(NFT), 랜섬웨어, 멀웨어, 자금세탁 등 가상자산과 관련된 범죄부터 다크넷 시장, 고위험 국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상자산 범죄 정보를 다루고 있다.
작년부터 관심도가 높아진 NFT 산업에서는 자전거래(wash trading)와 자금 세탁과 같은 불법 활동이 감지됐다. 자전거래는 판매자가 구매자인 척 자산의 가치와 유동성을 호도하는 거래로, NFT의 가치를 실제보다 높게 보이도록 만든다. 불법 주소에서 NFT 시장으로 전송한 금액은 작년 3분기 100만 달러, 4분기에는 140만 달러에 육박했다. 체이널리시스는 이러한 불법 활동이 NFT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고 미래 성장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2021년 랜섬웨어 피해액은 약 6억 200만 달러지만, 2020년 피해액이 초기 집계 이후 추가적으로 약 두 배 증가했던 것을 고려하면 2021년 피해액 역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랜섬웨어 공격은 대부분 재정적 동기에 의해 발생하지만, 지정학적 목적을 가진 공격도 있다. 이는 기만, 간첩 행위, 명예훼손, 적국 정보의 국정운영 교란에 초점을 맞춘 랜섬웨어 공격이다. 체이널리시스는 2021년 이란과 연루된 랜섬웨어의 수가 크게 증가했으며, 지난 1월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해커들이 우크라이나 정부 기관을 상대로한 랜섬웨어 공격을 통해서도 지정학적 목적을 가진 랜섬웨어 공격을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체이널리시스는 가상자산 범죄의 고위험 국가로 북한, 러시아 등을 분석했다. 북한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49차례 해킹으로 가상자산을 탈취했으며, 아직 세탁하지 않은 가상자산은 1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 사이버 범죄자들은 가상자산 범죄에서 랜섬웨어와 자금 세탁의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체이널리시스는 2021년 랜섬웨어 수익 중 약 74%인 4억 달러 이상의 가상자산이 러시아와 연관된 랜섬웨어로 들어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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