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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디지털 위안화(e-CNY)로 경기 부양 나선다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5/31 [13:38]

중국, 디지털 위안화(e-CNY)로 경기 부양 나선다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2/05/31 [13:38]

▲ 중국 위안화 지폐(우)와 디지털 위안화(좌)


중국 당국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인 디지털 위안화(e-CNY)로 경기 부양에 나선다.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경기를 부양하고 소비를 회복하기 위해 각지 주민들에게 디지털 위안화로 소비지원금을 지급하고 나선 것.

 

3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첨단 제조업 중심지인 광둥성 선전(深圳)시 당국은 전날부터 가계 소비와 기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총 3천만위안(약 55억5천만원) 상당의 소비지원금을 디지털 위안화로 나눠주고 있다.

 

이에 앞서 최근 베이징(北京) 인근의 신도시 허베이성 슝안(雄安)신구도 주민들에게 디지털 위안화 총 5천만위안(약 92억5천만원) 지급에 착수했다.

 

이들 지역은 디지털 위안화 시범지구인데 선전에서는 추첨을 통해 디지털 위안화를 받은 뒤 온·오프라인에서 소비할 수 있고 슝안신구에서는 식료품·가전제품·가구 등을 살 수 있다.

 

 중국 경제관찰보에 따르면 잠정 집계 결과 올해 1∼4월에만 중국 각지의 최소 20개 성·시에서 34억위안(약 6천292억7천만원)어치 소비쿠폰을 발행했는데 이 중 디지털 위안화 방식도 조금씩 증가 추세다.

 

올해 들어 선전과 슝안신구 외에도 톈진(天津)과 광둥성 광저우(廣州) 등에서도 디지털 위안화 형태의 소비지원금을 지급했다.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상무위원인 린이푸(林毅夫) 베이징대 교수는 이달 초 당국이 코로나19 봉쇄 지역의 각 가정마다 1천위안(약 18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되 이 중 절반은 디지털 위안화 방식으로 주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디지털 위안화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내적으로는 알리바바 등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금융 인프라를 국가 주도로 재편하고 대외적으로는 미국 달러화 중심의 국제 통화 질서에 균열을 만들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디지털 위안화 누적 거래금액은 876억위안(약 16조2천억원)이었고, 2억6천100만명이 디지털 위안화 보관을 위한 전자지갑을 만든 상태다.

 

중국 당국은 이번 지원금 지급으로 소비를 진작시키고 디지털 위안화 사용을 더욱 홍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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