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비트코인 폭락에 투심 '꽁꽁'...2020년 3월 폭락장 수준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6/14 [09:45]

비트코인 폭락에 투심 '꽁꽁'...2020년 3월 폭락장 수준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2/06/14 [09:45]

▲ 출처: 알터너티브  © 코인리더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itcoin, BTC)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스탠스 전망에 경기침체 공포까지 번지면서 '검은 월요일'을 보냈다. 가격도 202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22,000달러선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의 투자심리도 꽁꽁 얼어붙었다. 14일(한국시간)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에 따르면 해당 지수는 전날보다 3 포인트 내린 8을 기록했다. 투심이 크게 위축됐고 '극단적 공포' 단계는 지속됐다. 2020년 3월 코로나 우려로 인한 폭락장 당시보다도 살짝 낮은 수준이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이날 오전 9시 40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약 22,363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16.27% 급락한 수치다. 시가총액은 약 4,277억 달러 규모이고, 도미넌스(시총비중)은 45.3% 수준이다. 

 

※관련 기사: 비트코인 2020년 가격으로 후퇴...스카이브릿지캐피탈 CEO "1~2년 내 BTC 10만달러 돌파할 것"  

 

간밤 뉴욕증시는 경기침체 공포에 폭락세를 보였다.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6.05포인트(2.79%) 하락한 30,516.7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1.23포인트(3.88%) 떨어진 3,749.6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30.80포인트(4.68%) 급락한 10,809.2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지난 1월 기록한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다. 이날 종가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가 종가 기준 약세장에 진입한 것은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33%가량 추락해 약세장이 더욱 깊어졌다. 

 

주요 지수들은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했으나, 장 마감 전 연준이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한 번에 0.50%포인트 금리인상)이 아닌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나오면서 하강곡선이 가팔라졌다. 

 

투자자들은 5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0여 년 만의 최대폭인 8.6% 상승한 것을 계기로 연준의 금리인상이 더욱 급격해질 것으로 보고 위험자산에서 발을 빼는 분위기이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업비트X윤남노 셰프의 비트코인 피자
이전
1/4
다음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