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연준이 기존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 인상인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빠르게 고조됐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당초 계획보다 큰 폭인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급부상하고 있다.
실제 전날 오후 늦게 월스트리트저널이 직전의 보도인 0.75%포인트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뒤집고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0.75%포인트 인상을 고려할 것 같다고 보도하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으로 돌아섰다.
골드만삭스와 캐피털이코노믹스 등은 저널의 보도를 근거로 당초 이번 회의에서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예상했던 전망을 0.75%포인트 금리 인상 전망으로 수정했다. 이후에도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이 0.75%포인트 전망을 잇달아 내놓았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전날 장 마감 시점 30%대에서 이날 94%까지 반영했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이날 WSJ CFO 네트워크 서밋 연설에서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0.7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지난주에 얻은 지표에서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진 데다 기대 인플레이션을 좀 더 불안하게 하는 소식이 나왔다는 점에서 연준이 0.50%포인트가 아닌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6월과 7월에 모두 0.7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하고, 9월에는 0.5%포인트, 11월과 12월에는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말 기준금리는 3.25%~3.5%로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0.75%~1.00%이다.
이날 발표된 도매 물가인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전년 대비 10%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했다.
미 노동부는 5월 P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기록한 10.9%와 3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11.5%보다는 낮아진 것이다. 그러나 생산자 물가는 지난해 12월부터 10%를 웃도는 수준을 6개월 연속 유지했다.
한편 뉴욕증시는 미 연준의 공격적 긴축 우려에 혼조세를 보였다.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1.91포인트(0.50%) 하락한 30,364.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15포인트(0.38%) 떨어진 3,735.48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9.12포인트(0.18%) 반등한 10,828.35로 장을 마감했다.
또 다른 위험자산인 암호화폐의 대장주 비트코인(Bitcoin, BTC)도 미 증시와 동조화를 지속하며 전날 한때 20,000달러선까지 떨어졌었다.
15일 한국시간 오전 7시 12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1,589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7일간 31.32% 급락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Tech Economy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