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Bitcoin, BTC)이 지난 20일(한국시간) 20,000달러선까지 급락하며 7월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21일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21,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지난 2개월 내 최악의 주간 실적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7일간 코인마켓캡 기준 13% 가량 떨어졌다.
한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우려에도 불구하고 베어마켓 랠리를 보이며 25,000달러선을 돌파한 비트코인이 20,000달러대까지 다시 후퇴하자 시장에선 '바닥 논쟁'이 재점화됐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AMB크립토는 "바이낸스 기준 비트코인 일봉을 보면, 최근 비트코인에 대한 매도 압력은 추세를 이탈할 만큼 강력했지만, 지표 상으로는 아직 과매도 영역에 있지는 않다. 또 거래량 흐름을 바탕으로 자산 가격 변화를 예측하는 모멘텀 지표인 OBV가 현재 2019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있는데, 곧 반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미디어는 "특히 퍼포스 비트코인 ETF(Purpose Bitcoin ETF)에서는 지난 11일~19일 사이에 3,609 BTC가 유출됐는데, 이 흐름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에 대한 매도 압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아울러 지난 17일 이후 1,000 BTC 이상을 보유한 주소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에 설득력을 싣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암호화폐 미디어 유투데이도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찰스 에드워즈(Charles Edwards)가 추적한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변동 통계를 인용, 채굴자들의 비관론이 정점에 이르렀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에드워즈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해시 리본 지표(Hash Ribbon indicator)에 따르면 해시 리본이 카피출레이션 시그널(해시레이트 30일 이동평균선이 60일 이동평균선을 뚫고 내려가는 것)을 보이고 있다"며, 가장 큰 암호화폐 비트코인에 대한 강세 전망에 힘을 실었다.
유투데이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은 채굴자들이 카피출레이션 하는 동안 주요 저점에 도달했다.
반면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는 "베어마켓 프랙탈(차트 유사성), 취약한 기술 지표 및 거시적 위험은 비트코인이 여전히 바닥을 찍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구체적으로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번 주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은 (약세 반전 패턴인)상승쐐기형 패턴의 브레이크다운(지지선 이탈)을 촉발해 앞으로 몇 주 동안 비트코인에 대한 더 많은 손실을 시사한다"며 "기술 차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대 17,600달러까지도 내려갈 수 있으며, 이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9월 중 25% 더 내려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력한 긴축 의지는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에 대한 지속적인 가격 하락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역사적인 흐름도 약세론에 힘을 더한다. 실제 비트코인 가격은 2018년 약세장에서 약 6,000달러에서 11,500달러 이상으로 거의 100% 반등했지만 이익을 완전히 없애고 3,200달러까지 떨어졌다. 특히 2019년과 2022년에도 비슷한 반등과 조정이 일어났다"며 바닥론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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