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증명(PoS) 기반 이더리움(ETH) 블록체인에서 검증자 노드가 대형 암호화폐 기업으로 몰리는 중앙화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암호화폐 규제 준수 및 포렌식 기업 머클사이언스(Merkle Science) 수석 조사관의 분석을 인용 "이더리움은 지분증명 전환으로 인해 정부 개입과 검열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前) FBI 애널리스트 코비 모건은 "지분증명 기반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검증인이 되는데 어느정도 비용이 들기 떄문에 검증자 노드가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 대형 암호화폐 기업으로 몰리는 중앙화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은 전세계 정부의 규제 변화에 맞춰 검열에 직면할 수도 있다. 다만 검증자가 정부가 승인한 주소만 식별하면 채굴 보상이 줄어들고, 결국 시스템에서 도태된다"고 말했다.
앞서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도 "검증자는 정부 규제를 준수하고 네트워크 상호작용에서 제외되거나, 정부 제재 리스크를 감수하는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면서 "일부 검증자만 제재를 준수하지 않아도, 해당 거래들은 블록에 선택된다. 제재는 일시적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직을 사임한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본인 트위터에 월스트릿저널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더리움 머지로 인해 증권거래위원회(SEC)는 ETH를 증권으로 취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전날 미국 상원 농업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는 "지분증명(PoS) 블록체인은 투자 계약(Investment Contract)과 같은 속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SEC가 관리할 수 있다"면서도 "특정 코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아니다"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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