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사용자들은 거래소의 사업 부진과 해킹사태마다 피해를 받아왔다. 이제는 이 뿐만 아니라 은행의 위험도 걱정해야 하는 시대에 이르렀다.
이번 미국의 실버게이트(Silvergate), 시그너처(Singature), SVB은행 등의 미국 은행 사태로 인해 또 다시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게 되었는데,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사들이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할 때 교환금을 은행에 예금했고 은행에서 예치금을 찾을 수 없게되면 이로 인해손실을 입게 되기 때문이다. 많은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상황 역시 좋지 않다. OKX같은 대형 거래소 역시 법정화폐의 통로였던 실버게이트 사태로 인해, 이제 공식적인 USD 창구가 없는 상태가 되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주말간 총 약 80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가 손해를 감수하고 매도되었고, 그 중 대부분이 비트코인으로 흘러 들어갔다.
법정화폐로의 전환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선택지가 그리 많지 않다. 사람들이 미국 은행을 기피하며 대안을 찾고 있고 현재는 스위스 소재의 은행과 플랫폼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는데, 이는 스위스가 세계의 부자들을 대상으로 오랫동안 은행업을 해오며 쌓아온 명성과 안전성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스위스 은행은 다른 곳보다 더 엄격하고 높은 자기자본비율을 요구하여 스위스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2022년 18%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미국 은행에 비해 최대 30% 더 높은 수치이다.
스위스 은행들은 암호화폐에 대해서도 더 개방적이고 일부 은행은 암호화폐 거래소와 함께 일하기도 한다. 일례로 스위스 은행인 Ducascopy는 한발 더 나아가 스위스 소재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SMART VALOR와 API 시스템을 직접 통합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Ducascopy 은행에 계좌를 가지고 있는 SMART VALOR 사용자는 은행에 예치한 잔액을 거래소에서 확인하고 사용할 수 있다. 고객들이 암호화폐 거래소에 법정화폐를 입금하지 않고도 암호화폐 거래소를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실제 잔액은 은행에 예치되어 있기에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판매하면, 판매된 대금이 Dukascopy 은행 계좌에 예치 된다.
스위스 거래소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사용자들이 법정 화폐를 바로 스위스 은행에 예치할 수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는 전 세계에서 SMART VALOR가 유일하다." 라고 밝혔고, SMART VALOR의 이사장은 “스위스 은행과 스위스 거래소의 파트너십은 대형 기관 고객뿐 아니라 소규모 일반 사용자도 활용가능하다는 점에 있어 은행과 거래에 대한 접근성 차별없이 민주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유럽 유일의 나스닥 상장 거래소라는 점도 또 다른 장점이다. 전 세계적으로 나스닥에 상장된 암호화폐 거래소는 코인베이스(Coinbase)와 스마트밸러(SMART VALOR) 두 곳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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