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비트코인, '中 부양책 실망·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5%↑...“유동성 홍수, BTC 폭등 전망”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4/10/15 [07:54]

비트코인, '中 부양책 실망·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5%↑...“유동성 홍수, BTC 폭등 전망”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4/10/15 [07:54]

▲ 비트코인     ©코인리더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 가격이 14일(현지시간) 5%대 상승하며 6만6천 달러선을 회복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0월 15일(한국시간) 오전 7시 49분 현재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 BTC 가격은 66,149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5.34% 상승한 가격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최저 62,442.15달러, 최고 66,266.97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6만5천 달러선에 오른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15일 만이다. 이날 비트코인은 한때 6만6천200달러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은 6.90% 상승한 2,636달러, 솔라나는 6.26% 오른 157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급등은 중국이 최근 발표한 경기 부양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정부는 지난 12일 국채 발행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국채 발행 규모 등 세부 사항에 대한 언급이 빠지면서 시장에서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은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주말 정책 브리핑에서 얼마나 많은 재정 부양책을 투입할 계획인지 정확히 밝히지 못했다"며 "경제학자들은 중국 당국이 디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 충분히 노력하고 있다고 확신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중국 증시의 랠리가 꺾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 자산 파생상품 거래를 위한 유동성을 제공하는 오비트 마켓 공동 설립자 캐롤라인 마우론은 "시장은 중국의 실망스러운 경기 부양책을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뉴스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며 "그동안 비트코인에서 중국 주식으로의 자금 이동은 가상화폐 가격을 압박했다고 여겨져 왔다"고 말했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 실망으로 증시가 꺾이기 시작하면서 주식 시장으로 몰렸던 자금이 가상화폐 시장으로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내달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렸다.

 

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미국 대선 레이스가 가상화폐 가격을 끌어올리는 또 다른 촉매제가 되고 있다"며 "지난 며칠간 예측 시장이 바뀌면서 친(親)가상화폐 행보를 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확률이 더 높아졌다"고 전했다.

 

각종 이벤트에 대한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은 54.8%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44.8%)을 크게 앞서고 있다.

 

또 다른 코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선물 시장 주도로 오늘 BTC가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BTC가 200일 이평선을 돌파하자 콜옵션 매수가 증가했다. 특히 4분기 행사가 7만5천~10만 달러 콜옵션에 매수가 집중된 모양새"라고 보도했다. 

 

하이스트라이크 암호화폐 옵션 및 파생상품 책임자 JJ는 "상승을 뒷받침할만한 여러 내러티브가 있다. 예측시장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승리 확률이 오른 것, MSTR(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 연고점 돌파 등이 대표적이다. 단 코인베이스에 상당한 매도벽이 쌓여 있어 단기 불확실성은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DL뉴스에 따르면 캐나다 소재 기관용 암호화폐 플랫폼 FRNT파이낸셜 국제 담당자인 데이비드 브리켈(David Brickell)이 “단기적으로는 암호화폐 자금이 중국 증시로 흘러갔지만, 결국 유동성 홍수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통상 암호화폐 시장이 10월에 상승한다는 이른바 ‘업토버’는 첫 단추를 잘못 뀄을 수 있다. 지정학적 긴장이 심화되면서 초기 모멘텀이 약화됐고 부정적인 공급 역학 악재까지 겹쳤다. 하지만 대부분 10월 상승은 하반기에 발생했고 비트코인은 통상 미국 선거를 앞두고 좋은 상승률을 보였다. 여기에 주요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글로벌 유동성은 증가하고, 중국이라는 초대형 플레이어가 경기부양 바주카포까지 발사했다는 거시경제적 배경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현재 상황에서는 암호화폐의 폭발적인 상승세를 불러올 만한 요소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160억 달러 SBF 제국의 몰락…넷플릭스가 담아낸 충격 실화
이전
1/4
다음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