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의 자진 사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겐슬러는 최근 증권규제연구소 정례 연설에서 "현재 유통 중인 10,000종 이상의 디지털 자산 중 대부분은 증권"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 시장의 규모는 약 6,000억 달러로, 이는 글로벌 자본시장의 0.25%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SEC 직원들과 함께 국민과 자본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일한 것은 큰 영광이었다"고 덧붙이며, 사임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이에 따라 게리 겐슬러가 역대 SEC 위원장들과 마찬가지로 자진 사임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직접적으로 그를 해임하려 할 경우, 겐슬러가 이에 불복해 법적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폭스비즈니스 기자 엘리노어 테렛을 통해 언급됐다. 테렛은 "겐슬러가 트럼프의 해임 통보를 거부할 경우, 상당한 법적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이자 '크립토 대디'로 알려진 크리스 지안카를로는 차기 SEC 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소문을 부인했다. 그는 "CFTC에서의 경험을 반복하고 싶지 않으며, 현재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설립자 마이클 세일러는 CNBC에 출연해 "게리 겐슬러의 해고가 암호화폐 산업의 최고의 강세 재료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위원장이 임명되면 더 발전적인 비트코인 정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코인데스크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더라도 SEC의 기조가 단기간에 바뀌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전 SEC 임원 앤 켈리는 "위원장이 독단적으로 소송 취하를 결정할 수는 없으며, 위원회 투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컨센시스 CEO 조셉 루빈은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이 SEC와 암호화폐 기업 간 소송을 대부분 합의 또는 기각으로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는 암호화폐 산업이 수억 달러의 법적 비용을 절감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리 겐슬러의 사임 여부와 SEC의 기조 변화는 향후 암호화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규제 완화가 이뤄질 경우, 암호화폐 시장은 새로운 성장의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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