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가 다크호스(Darkhorse)는 리플(Ripple)이 미국 법원의 명령을 피해 3억 달러 규모의 XRP를 아시아 기반 기업 웨버스 인터내셔널(Webus International Ltd)을 통해 우회 유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구조가 "합법적이며 설계 자체가 규제를 피할 수 있게 구성됐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된 구조는 웨버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Form 6-K 문서에서 공개됐다. 해당 문서에 따르면, 웨버스는 SEC에 등록된 투자자문사 사마라 알파(Samara Alpha)에 XRP 트레저리 운용 권한을 위임했으며, 최대 3억 달러 규모의 XRP를 단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XRP의 공급 출처는 명시되지 않았지만, 다크호스는 리플이 이 과정을 통해 간접적으로 XRP를 기관에 판매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다크호스는 "리플은 직접적인 기관 판매가 금지된 상황에서, SEC 등록 중개기관을 통해 법적 리스크 없이 XRP를 유통하는 방식을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구조는 단순한 시장 참여가 아닌, 규제 준수를 고려한 구조적 우회"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XRP 분석가 제이 니스벳(Jay Nisbett)은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이건 단지 시장의 성숙 과정일 뿐이며, 웨버스는 일반 투자자처럼 XRP를 매입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리플과의 공식 파트너십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XRP 자체가 증권이 아니라고 판단된 만큼 법적 문제도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다크호스는 반박에 다시 재반박을 내놓았다. 그는 웨버스와 리플 간의 과거 파트너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XRP 유동성 경로 사례를 언급하며 "이 구조는 단순한 보유가 아니라 트레저리 운용이며, 이는 명백히 기관 리스크를 고려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즉, XRP를 단순 보관하는 것이 아닌, 기관용 배분 구조라는 것이다.
이번 논란은 리플이 여전히 2024년 토레스 판사의 명령으로 직접적인 기관 판매가 금지된 상황에서 벌어진 것이다. 최근 법원은 이 명령 해제를 요구한 리플 측 요청을 절차상 부적절하다고 기각한 바 있다. 현재 SEC는 해당 구조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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