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버시 비트코인 거래 방식인 ‘코인조인(CoinJoin)’ 사용이 2022년 이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트코인 고래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ETF,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와 같은 주요 기관 투자자와의 거래를 가속화하면서 발생한 현상이라고 분석됐다.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크립토퀀트의 CEO 기영주는 코인조인 거래가 주로 해커들이 자금을 세탁하는 데 사용된다는 주장에 반박하며, 2024년 체이널리시스 데이터에 따르면 불법 거래는 비트코인의 총 유입액인 3,770억 달러의 0.5%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코인조인은 여러 사용자의 거래 데이터를 결합하여 익명성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주로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자금을 새로운 기관 투자자로 이전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특히, 42만 BTC(약 400억 달러) 이상을 보유한 고래 주소들이 공개 상장 기업의 보유량 외에 존재하고 있어 이들의 정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영주는 이 고래 주소들에 대해 "국가가 비밀리에 비트코인 매집을 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러시아가 최근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를 외국 무역에 활용할 수 있도록 법안을 통과시킨 점을 언급했다.
한편, 코인조인의 잠재적 악용 가능성은 전 세계 법 집행기관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당국은 2024년 사무라이 월렛의 설립자를 체포하고 웹사이트를 압류했으며, 네덜란드 당국은 토네이도 캐시의 창시자를 자금 세탁 혐의로 유죄 판결했다.
프라이버시 거래의 증가와 함께, 비트코인 시장에서는 익명성과 관련된 규제와 기술적 변화가 앞으로의 중요한 이슈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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