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2024년 동안 이더리움(ETH)의 장기 보유자 비율은 꾸준히 상승한 반면, 비트코인(BTC) 장기 보유자는 감소했다.
인투더블록(IntoTheBlock)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을 1년 이상 보유한 투자자의 비율은 2024년 1월 59%에서 연말 기준 75%로 증가했다. 반면 비트코인의 장기 보유 비율은 같은 기간 70%에서 62%로 하락했다. 현재 기준으로 ETH 장기 보유자는 75.06%, BTC 장기 보유자는 62.31%로 집계됐다.
이더리움의 장기 보유 증가 추세는 투자자들의 신뢰가 강화되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2025년 강세 시장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다. 전문가들은 현물 이더리움 ETF의 순유입이 11월 10억 달러에서 12월 21억 달러로 두 배 증가한 점을 이더리움 상승의 주요 동력으로 꼽았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ETH에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는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구조 개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 강화, 이더리움 ETF의 스테이킹 추가와 같은 주요 변화로 인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비트코인은 12월 16일 최고가 10만 6천 달러에서 9만 3천 달러로 하락했으며, 이는 장기 보유자들이 수익 실현을 위해 매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BTC가 향후 20만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을 여전히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한편 암호화폐 벤처캐피털 원컨퍼메이션(1confirmation) 설립자 닉 토마이노(Nick Tomaino)가 X를 통해 "이더리움(ETH)은 펀더멘털과 건전한 통화정책 측면에서 최상급 모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더리움의 공급량은 지난 2년 동안 네트워크 사용량 증가 영향으로 연간 0.02% 감소한 약 1.24억 ETH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비트코인의 공급량은 연간 1.83% 증가한 1,980만 BTC에 도달했다. BTC의 경우 공급량이 2,100만개로 제한돼 중앙은행보다 신뢰할 수 있는 것은 맞지만, 이더리움은 네트워크 사용량 기반 디플레이션과 활발한 앱 생태계 등으로 더 나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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