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멕시코가 관세 유예에 합의하면서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가 급반등했다. 이번 합의로 비트코인은 10만 달러를 회복했으며, 이더리움(ETH), 리플(XRP),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4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 멕시코 대통령은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는 멕시코가 미-멕시코 국경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1만 명의 국가 방위군을 배치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소식을 공식 발표하며 양국의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와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가 추가 협상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 유예 소식 이후 비트코인은 다시 10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이더리움과 솔라나, 리플, 도지코인도 몇 시간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는 하루 전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급락으로 20억 달러 규모의 파생상품 청산이 발생한 이후의 반등이다.
이번 시장 반등은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 시장 간의 상관관계가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글로벌 주식시장도 회복세를 보였으며, S&P 500 지수는 일중 최저점인 5,920에서 6,000을 돌파했다. 이러한 흐름은 암호화폐가 글로벌 거시경제 이슈, 특히 무역 갈등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비트코인은 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영향으로 주식 시장이 하락했을 때도 동반 하락한 바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 시장이 점점 더 글로벌 금융 시장과 긴밀히 연결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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