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미국 은행권의 미실현 손실이 5,0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들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연준(Fed)의 금리 결정으로 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코인게이프는 분석가 스테판 러스트(Stefan Rust)의 발언을 인용해,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인해 미국 은행들이 2020~2022년 저금리 시기에 매입한 4조 달러 규모의 국채 가치가 급락하면서 대규모 미실현 손실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만약 은행들이 이를 매도할 경우,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와 유사한 금융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FOMC 회의를 앞둔 현재 시장은 불안정하다. CME 데이터에 따르면, 투자자 99%가 연준이 이번에도 금리를 4.25%~4.50% 수준에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연준이 긴축 정책(Quantitative Tightening)을 유지하는 한, 미국 은행들의 유동성 위기는 지속될 수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시장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비트코인 트레이더 ‘@21_XBT’는 단기적인 매크로 요인이 BTC 가격을 압박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기관 채택 확대가 반등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크립토퀀트(CryptoQuant) CEO 기영주는 PnL(Profit and Loss) 지표를 근거로 현재가 매도 적기라며 암호화폐 시장이 이미 약세장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했다.
알트코인 시장도 흔들리고 있다. ETH는 2,0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한 채 하락 중이며,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는 ETH의 연말 목표가를 기존 1만 달러에서 4,000달러로 60% 하향 조정했다. 반면, XRP는 강세 패턴인 ‘더블 바텀(Double Bottom)’을 형성하며 3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고, 카르다노(ADA)는 코인베이스 선물 출시로 단독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으며, 이번 주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큰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은 80,000달러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반대로 매크로 불안이 해소될 경우 XRP와 ADA 같은 알트코인들이 강세를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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