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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스테이블코인 위협에 디지털 유로 가속… 금융 주권 확보 전략?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3/21 [08:30]

ECB, 스테이블코인 위협에 디지털 유로 가속… 금융 주권 확보 전략?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3/21 [08:30]
비트코인(BTC), 유로(EUR)

▲ 비트코인(BTC), 유로(EUR)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이 스테이블코인과 미국 결제 기업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디지털 유로 도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필립 레인(Philip Lane)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디지털 유로가 유럽의 금융 독립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코인게이프는 레인의 발언을 인용해, ECB가 디지털 유로를 통해 미국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확산을 억제하고, 비자(Visa), 마스터카드(Mastercard), 애플(Apple), 구글(Google)과 같은 미국 결제 시스템 의존도를 낮추려 한다고 전했다. ECB는 스테이블코인의 급성장이 유로존 경제에 외부 의존도를 높이고, 장기적으로 유로화의 주권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유럽에서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ECB는 디지털 유로가 이에 대한 안전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공식 출시를 위해 필요한 유럽연합(EU) 법안이 지연되면서 프로젝트 진행 속도는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ECB는 디지털 유로가 유럽 내 소매 결제 시장의 단절 문제를 해결하고, 은행 및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 간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레인은 "디지털 유로는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라, 유럽이 금융과 통화 주권을 지키는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ECB의 디지털 유로 추진은 지정학적 불안과도 연관이 있다. 코인게이프는 유럽 정책 입안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친 스테이블코인 정책을 유로화에 대한 도전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맞서 디지털 유로 프로젝트를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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