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BTC) 가격이 반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형 고래 지갑들이 대규모 매수에 나서며 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본격적인 기관 자금 유입이 시작됐다는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는 한 비트코인 고래가 24일 오전 바이낸스에서 약 2,400 BTC, 약 2억 달러 규모를 출금했다고 밝혔다. 이 고래는 지난 2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에서 8만6,000달러 구간일 때 일부 매도했으며, 현재 총 15,000 BTC 이상을 보유 중이다. 이는 현재 시세 기준 약 13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이와 동시에, 8년 동안 움직임이 없던 또 다른 고래 지갑도 22일 3,000 BTC(약 2억5,000만 달러)를 한 번에 이동시키며 주목을 끌었다. 해당 지갑은 2017년 초 당시 300만 달러 수준이었던 자산을 지금까지 보관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대규모 비트코인 이동은 최근 시장 반등세와 맞물린다.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7일간 4% 넘게 상승했으며, 3월 24일에는 3% 급등해 8만8,000달러대까지 회복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도 감지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은 최근 일주일간 4,054 BTC를 추가 매수해 총 573,878 BTC를 보유하게 됐다. 이는 약 500억 달러 상당이며,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최근 5주 연속 순유출 흐름을 끝내고 7억4,44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한편,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ETH) 고래도 3월 21일 7,074 ETH(약 1,380만 달러)를 추가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더리움은 현재 1,876~2,097달러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미결제 약정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10만 달러 이상 보유한 지갑 수는 3월 초 대비 5,000개 증가해 75,000개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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