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약 8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Bitcoin, BTC)과 177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Ethereum, ETH)을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온체인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의 추적 결과이며, 대부분은 '체인지 월렛(change wallet)'으로 이관됐다.
유투데이는 현재 BTC 가격이 약 87,326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번 자산 이동이 당장 시장에 매도 압력을 주는 직접적 조치는 아니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 매각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미국 정부는 이번 달 초에도 아발란체(Avalanche, AVAX) 일부를 다른 주소로 이동시킨 바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미국 정부는 2023년 3월 실크로드(Silk Road) 해커 제임스 종(James Zhong)으로부터 압수한 비트코인 중 2억 1,550만 달러어치를 매각한 바 있으며, 이후 2023년 6월부터 2024년 12월 사이에도 약 22억 4,000만 달러 상당의 BTC를 추가로 매도한 것으로 아캄은 추정하고 있다.
한편, 유투데이는 올해 초 미국 정부가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Strategic Bitcoin Reserve) 체계를 구축했다고 전하며, 몰수된 암호화폐를 따로 관리하는 비축 구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명시되지 않은 알트코인'을 위한 별도 스톡파일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Bloomberg)는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가 2025년 중 BTC를 직접 매수할 확률이 약 30%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이는 기존의 매각 중심 기조에서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며, 향후 정부의 거래 추이는 시장 전반에 중대한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비트코인 이동이 단순 보관 재조정인지, 향후 대규모 매각의 전조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그러나 과거 대규모 매도 직전에도 유사한 월렛 이동이 선행되었던 만큼, 시장은 당분간 미국 정부의 온체인 활동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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