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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 다시 매수세로 전환할 수 있을까?…블랙록 행보 주목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3/31 [10:55]

비트코인 ETF, 다시 매수세로 전환할 수 있을까?…블랙록 행보 주목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3/31 [10:55]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

 

비트코인(BTC) ETF가 10일간의 강력한 순매수 흐름을 마감하고 9,300만 달러 규모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블랙록(BlackRock)의 IBIT는 매도를 멈추고 보유를 유지하고 있어, 기관 투자자 간 입장 차가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비트코인 현물 ETF 전반에서 약 9,300만 달러가 유출됐으며, 그 중 대부분은 피델리티(Fidelity)의 FBTC에서 발생했다. 반면, 블랙록 IBIT를 포함한 나머지 ETF들은 중립적 흐름을 보이며 매도에 나서지 않았다.

 

매체는 이러한 유출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82,000달러 지지선을 유지하며 주말 중 84,000달러를 재돌파한 점에 주목했다. 이는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제한되어 있고, 여전히 수요가 존재함을 의미한다. 특히 최근 10일간 ETF 누적 순매수 규모가 10억 달러를 넘었기 때문에, 단기 차익 실현 외 대규모 투매는 발생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ETF별 대응의 차이는 기관의 포지셔닝 성격 차이로 해석된다. 블랙록은 전략적으로 BTC를 장기 보유 자산으로 간주하고 있는 반면, 피델리티는 유동성 중심의 단기 트레이딩 관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최근 트럼프의 SEC 의장 지명자인 폴 앳킨스(Paul Atkins)를 둘러싼 미 의회의 반발로 인해, 규제 불확실성이 재부각된 것도 일부 매도 요인이 되었다고 전했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현재 BTC는 82,000달러 아래에서 거래 중이며, 84,412달러와 88,215달러 구간이 핵심 저항선이다. 볼린저 밴드는 수축 중이며, 하방으로는 80,600달러와 80,237달러가 주요 지지선이다. 페넌트형 하락 패턴이 확인되고 있어, 84,400달러를 돌파하지 못할 경우 추가 조정 가능성도 열려 있다.

 

반면, 강한 거래량을 동반해 84,400달러를 돌파한다면 88,000달러대까지 상승 반전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매체는 ETF 유입이 재개될 경우 BTC가 다시 사상 최고가 도전을 할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 블랙록 등 주요 기관의 '보유 전략'이 여전히 강한 신뢰를 기반으로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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