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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중앙화’ 우려 커진다…스트래티지 독점이 던지는 경고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4/01 [09:45]

비트코인 ‘중앙화’ 우려 커진다…스트래티지 독점이 던지는 경고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4/01 [09:45]
지브리 스타일의 마이클 세일러/출처: 트위터

▲ 지브리 스타일의 마이클 세일러/출처: 트위터     ©

 

비트코인을 보유한 전 세계 공개 상장기업 중 77%가 한 기업에 집중되었다는 충격적인 데이터가 공개되면서, 스트래티지(Strategy, 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시장 지배력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4월 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U.Today)에 따르면, 비트와이즈 리서치 책임자 라이언

 라스무센(Ryan Rasmussen)은 스트래티지가 공개기업 전체 BTC 보유량의 77%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해당 기업이 2020년 비트코인을 준비 자산으로 채택한 이후 가장 높은 점유율이다.

 

유투데이는 스트래티지가 이날 19억 2,0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해 총 528,185 BTC를 보유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현재 시세 기준 약 420억 달러에 해당하며, 2위인 마라홀딩스(MARA)의 38억 달러를 압도하는 수치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집중 현상이 오히려 비트코인의 탈중앙성 원칙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엔젤 투자자 제이슨 칼라카니스(Jason Calacanis)는 “스트래티지의 공격적 매수 전략은 비트코인의 중앙화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스트래티지 CEO 마이클 세일러는 여전히 비트코인의 장기적 우월성과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기능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번 대규모 매수는 해당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그는 최근 ‘지브리(Ghibli)’ 트렌드를 활용한 비트코인 낙관론적 메시지로도 주목을 받았다.

 

스트래티지의 점유율이 다시 2020년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점은, 기관들이 여전히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 자산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다만 이같은 ‘초집중’ 구조가 향후 시장의 분산성과 거버넌스 논의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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