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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밈코인, 최고가 대비 88% 폭락…백악관 관세 발표 직격탄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4/05 [12:30]

트럼프 밈코인, 최고가 대비 88% 폭락…백악관 관세 발표 직격탄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4/05 [12:30]
트럼프 밈코인/출처: 트루스 소셜

▲ 트럼프 밈코인/출처: 트루스 소셜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발행한 밈코인 '오피셜 트럼프(Official Trump, TRUMP)'가 백악관의 대규모 관세 조치 발표 이후 급락했다. TRUMP는 현재 9.33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사상최고가 75.35달러 대비 87.61% 하락한 상태다.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이번 급락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월 3일 서명한 행정명령으로 촉발됐다. 그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최소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기본 관세'를 4월 5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중국 등 57개국에는 최대 54%에 달하는 '상호 관세'를 4월 9일부터 적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조치는 글로벌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에 동시에 충격을 주었다. S&P500 지수는 4.84%, 나스닥 지수는 5.97% 하락하며 급락장을 맞았고,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도 하루 만에 6.5% 감소했다. TRUMP 토큰은 이 같은 시장 불안 속에서 주요 낙폭을 기록한 밈코인 중 하나로 꼽힌다.

 

TRUMP 밈코인은 트럼프가 대통령 취임 직전인 1월 중순 출시했으며, 그 자체로도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이더리움(ETH)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은 정치계 밈코인을 두고 “무제한 정치 뇌물의 도구”라고 비판했고, 소비자 권익단체 퍼블릭시티즌(Public Citizen)도 TRUMP 토큰이 연방 공직자에 대한 부적절한 선물로 간주될 수 있다며 미국 법무부와 윤리국에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현재로서는 TRUMP 가격이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밈코인 특성상 기술적 지지선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외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이슈와 가격 변동성이 얽힌 이 코인이 중장기적으로 어떤 흐름을 보일지 신중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정치와 암호화폐가 맞물린 '트럼프 코인'의 사례는 향후 밈코인 시장 전반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투자자들의 규제 리스크 경계심을 한층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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