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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진짜 '디지털 금'으로 진화 중인가?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4/05 [18:40]

비트코인, 진짜 '디지털 금'으로 진화 중인가?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4/05 [18:40]
'디지털 금' 비트코인(BTC)

▲ '디지털 금' 비트코인(BTC)     ©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BTC)은 미국 증시 폭락 속에서도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전통적 위험자산과의 디커플링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인상 여파로 4월 3일 하루에만 미국 증시는 2조 8,500억 달러의 자금이 유출된 데 이어, 4월 4일에도 추가로 1조 5,000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이틀간 총 3조 2,500억 달러가 증발하며 최근 5년간 가장 심각한 위험자산 투매가 발생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비트코인은 반대로 강한 유입세를 보였다. 같은 날 암호화폐 시장에는 총 5억 4,000만 달러가 유입되며 전통 자산과는 반대의 흐름을 나타냈다. 금 가격이 4월 3일 3,167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후 급락해 3,000달러 부근까지 내려간 반면, 비트코인은 오히려 8만 3,000달러 선을 지키며 가격을 방어했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James Seyffart)는 “리스크 자산이 무너지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버텼다는 점에 충격을 받았다”며, 비트코인이 드러내고 있는 회복력과 독립적인 움직임이 시장 성숙의 징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블록스트림(Blockstream) 공동 창립자 아담 백(Adam Back)은 이러한 흐름이 “비트코인이 위험자산과의 디커플링을 시작했음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장 참여자들이 유동성 부족 속에서도 비트코인에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주식과의 상관관계를 깨뜨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세이파트는 이러한 가격 방어 배경에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마라톤디지털(Marathon Digital), 그리고 최근에는 게임스탑(GameStop) 등 주요 기업들의 비트코인 매수가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게임스탑은 최근 비트코인을 주요 재무자산으로 채택하고, 13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모아 BTC를 추가 매수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8만 3,338달러로, 지난 일주일간 1.2% 상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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