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리플 CTO "드디어 좋은 소식" 발언에 투자자 주목… 크레이머 역설로 반등 기대감 확산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4/07 [21:35]

리플 CTO "드디어 좋은 소식" 발언에 투자자 주목… 크레이머 역설로 반등 기대감 확산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4/07 [21:35]
짐 크레이머/출처: 트위터

▲ 짐 크레이머/출처: 트위터     ©코인리더스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리플(Ripple)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가 최근 X(구 트위터)에 남긴 “드디어 좋은 소식”이라는 발언이 시장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는 CNBC 진행자 짐 크레이머(Jim Cramer)의 증시 폭락 경고에 대한 반응으로, 역설적으로 상승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코인게이프는 슈워츠 CTO가 1987년 ‘블랙 먼데이’ 수준의 급락을 예고한 크레이머의 발언에 “그는 2009년 이후 제대로 맞춘 예측이 없다”는 일침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일명 ‘인버스 크레이머(역크레이머)’ 이론에 기반한 시장 해석으로, 크레이머의 비관적 발언이 반등의 시그널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 반영된 것이다.

 

이 발언은 암호화폐 시장이 글로벌 금융시장 하락과 함께 극심한 조정을 겪는 가운데 나왔다. 홍콩 항셍지수는 10% 이상 급락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고, 이는 중국의 미국 관세 보복 조치와 연계되어 투자자 심리를 급격히 위축시켰다. 중국 국부펀드가 시장 안정화를 위해 개입했으나, 아시아 전역의 증시는 연쇄 하락세에 직면했다.

 

암호화폐 시장도 같은 날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BTC)은 약 7% 하락해 74,000달러대로 밀렸고, 이더리움(ETH), 리플(XRP) 등 주요 종목도 일제히 하락했다. 24시간 내 총 14억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하며 시장의 변동성이 극대화됐다.

 

슈워츠의 발언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전반에 뚜렷한 기술적 반등 신호가 없는 상황에서, 투자 심리를 간접적으로 진정시키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크레이머 예측의 반대 방향에 베팅하는 전략이 입소문을 타면서, 이번 발언이 반등 기대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물론 현재 시장은 여전히 매크로 불확실성과 미·중 무역 전쟁 여파에 크게 흔들리고 있으며, 기술적으로도 주요 지지선 회복 없이는 뚜렷한 반전 가능성을 논하기 어렵다. 다만, 시장의 과도한 공포 심리 속에서 등장한 ‘역크레이머’ 발언은 투자자들에게 작지만 의미 있는 낙관의 불씨를 제공하고 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160억 달러 SBF 제국의 몰락…넷플릭스가 담아낸 충격 실화
이전
1/4
다음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