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이후 전기차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루시드 그룹(Lucid Group)이 차세대 성장 기업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테슬라(Tesla)가 고급 전기차를 통해 브랜드 신뢰를 확보한 뒤 대중차로 확장한 전략을 따르고 있으며, 루시드 역시 고급 세단과 SUV를 기반으로 초기 평판을 다진 후 중형 저가 모델을 통해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6월 1일(현지시간), 투자 전문 매체 더 모틀리 풀은 루시드가 테슬라의 성장 경로를 상당 부분 따라가고 있으며, 현재까지 출시된 고급 세단 루시드 에어(Lucid Air)와 SUV 모델 그래비티(Gravity)가 핵심 성장 축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회사는 2026년부터 중형 저가형 전기차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으로, 이 시점을 기점으로 판매량이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러한 전략은 장기적으로 제조 역량 강화와 소비자 기반 확대에 효과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고가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신뢰를 구축한 뒤, 이를 바탕으로 저가 모델로 진입 장벽을 낮추는 방식은 이미 시장에서 유효성이 입증된 전략이다.
그러나 테슬라의 과거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을 감내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테슬라는 2014년부터 2019년 사이 매출이 3억 달러에서 20억 달러 이상으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일정 기간 정체를 겪은 바 있다. 결국 긴 시간에 걸쳐 투자자들에게 큰 수익을 안겨주었지만, 그 과정은 결코 단순하지 않았다.
루시드의 현재 기업 가치는 약 8억 달러 수준이다. 아직 시장 초기 단계에 있으며,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주가의 불확실성이 클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자는 단기 수익보다는 장기적인 성장성과 구조적 잠재력에 집중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2025년 이후 본격적으로 출시될 저가형 중형 모델이 전기차 시장에서 의미 있는 입지를 확보할 경우, 수익률이 수십 배에 이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한다. 단, 이런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제조 역량을 성공적으로 확장하고, 시장 신뢰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결국 루시드는 단기보다는 장기 투자에 적합한 종목으로 분류된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만큼, 일정 수준의 위험 허용과 인내심이 병행되어야 한다. 구조적인 성장 기반을 바탕으로 향후 수년간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갈 가능성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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