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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비트코인 재무자산 도입 거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과 같은 길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6/03 [17:30]

메타, 비트코인 재무자산 도입 거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과 같은 길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6/03 [17:30]
찬성 390만 vs 반대 49억8,000만! 메타 주주들, 비트코인에 쐐기/챗GPT 생성 이미지

▲메타 주주들, 비트코인 재무자산 도입 반대/챗GPT 생성 이미지     ©

 

6월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닷컴뉴스에 따르면, 메타플랫폼스(Meta Platforms Inc.)가 최근 연례 주주총회에서 비트코인을 재무자산으로 도입하자는 제안을 압도적으로 기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메타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아마존(Amazon)과 함께 비트코인 도입에 선을 긋는 빅테크 기업 반열에 올랐다.

 

해당 주주총회는 5월 28일 열렸으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사전 공시(4월 17일자)에 따르면 총 14개 안건이 표결에 부쳐졌다. 이 중 가장 주목받은 안건은 비트코인을 회사의 자산 일부로 편입하자는 제안이었다. 하지만 이 안건은 전체 의결권의 0.1% 미만만 찬성하고, 95%가 반대하는 등 압도적으로 부결됐다. 약 890만 주는 기권 처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기업 재무 전략에 비트코인을 포함시키려는 움직임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특히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스트래티지(Strategy, 나스닥: MSTR)와 같은 기업들은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 해지 수단이자 가치 저장 수단으로 적극 채택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은 여전히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주주들로부터 비트코인 편입 제안을 수차례 받았으나, 가격 변동성 및 재무 안정성 확보 필요성을 이유로 모두 기각했다. 메타의 이번 결정은 이러한 보수적 흐름을 재확인한 셈이다.

 

반면, 디지털 자산 시장의 제도 정비와 기관의 관심 증가 등 외부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향후 유사한 제안이 다시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EC 규제 완화, ETF 승인 등 시장 인프라가 성숙될수록 대형 기업들의 태도 변화도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지금은 신중한 거절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전략적 재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평가한다. 기관 투자자와 주주의 압박이 지속된다면, 메타 또한 언제까지나 현재의 입장을 고수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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