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들들이 소유한 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이 밈코인 개발사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Fight Fight Fight)’에 대해 공식적인 ‘중단 및 금지(Cease-and-Desist)’ 서한을 발송했다.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가 개발 중인 ‘$TRUMP 월렛’이 트럼프 가문이 준비 중인 자체 지갑과 충돌한다는 이유다.
$TRUMP 월렛은 트럼프 테마의 밈코인을 저장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설계된 디지털 지갑으로, 현재 마법의 이든(Magic Eden)과 협력해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월드리버티 측은 이 지갑이 트럼프 브랜드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해당 경고장은 마법의 이든에도 전달돼 프로젝트의 향후 운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가문 측은 명확히 반발하고 있다. 에릭 트럼프(Eric Trump)는 “우리 조직과 무관한 프로젝트에 트럼프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에 주의하라”고 경고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역시 공개적으로 해당 지갑을 비판했다. 트럼프 가문은 현재 자체 지갑 개발과 함께 USD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1’도 운영 중이며, 월드리버티는 지금까지 5억 5,000만 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반면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는 트럼프 밈코인을 통해 약 3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하며 적극적으로 생태계를 확장해왔다. 빌 잰커(Bill Zanker) 대표는 전자상거래 활용과 대규모 행사 유치를 통해 해당 토큰의 유틸리티를 강화하려 하고 있으며, 워싱턴 외곽에서 열린 만찬 행사에는 트럼프 본인이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법적 조치 이후 $TRUMP 코인은 약 10% 하락해 9.78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지난 1월 고점인 75.35달러 대비 약 87% 급락한 수치다. 트럼프를 둘러싼 암호화폐 전쟁은 명확한 이해관계 충돌과 함께 더욱 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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