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리플 인수 놓친 서클, SBI가 먼저 움직였다...5,000만 달러 통큰 베팅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6/10 [03:30]

리플 인수 놓친 서클, SBI가 먼저 움직였다...5,000만 달러 통큰 베팅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6/10 [03:30]
사진=SBI Group 공식 X

▲ 사진=SBI Group 공식 X

 

리플(Ripple)의 오랜 파트너인 일본 금융 대기업 SBI홀딩스(SBI Holdings)가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Circle)에 5,000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암호화폐 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6월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SBI홀딩스와 그 계열사인 SBI신세이은행(SBI Shinsei Bank)은 각각 2,500만 달러씩 총 5,000만 달러를 서클에 공동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발표는 지난 3월 서클과 공동으로 출범한 ‘서클 SBI 재팬(Circle SBI Japan KK)’의 뒤를 잇는 행보로, 일본 내 USDC 확산을 본격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번 결정은 서클의 성공적인 기업공개(IPO) 직후 발표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서클은 6월 5일 ‘CRCL’이라는 티커로 미국 증시에 상장됐으며, 공모가는 주당 31달러로 상향 조정됐고, 첫날 종가는 83.23달러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약 167억 달러를 달성했다. IPO는 34만 주 공모를 통해 최대 11억 달러를 조달하며, 2021년 코인베이스 이후 가장 성공적인 핀테크 상장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SBI는 리플과의 전략적 제휴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일본 내 리플 지분 약 9%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XRP와 XRP 레저 채택을 위한 합작사 ‘SBI 리플 아시아’를 운영해왔다. SBI VC트레이드(SBI VC Trade)는 일본 최초로 USDC를 상장한 거래소이기도 하다.

 

한편, 리플이 과거 서클 인수를 타진했던 정황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리플은 40억~50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서클이 이를 거절하면서 협상은 결렬됐다. 일부에서는 리플이 제안을 200억 달러로 상향했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CEO는 이를 공식 부인했다.

 

결과적으로 서클의 IPO 성공은 인수 논의를 무산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IPO 이후에도 전략적 인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160억 달러 SBF 제국의 몰락…넷플릭스가 담아낸 충격 실화
이전
1/4
다음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