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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패권은 누구 손에? 빅테크 vs 금융 자이언트, 디지털 통화 전쟁 본격화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7/13 [10:30]

스테이블코인 패권은 누구 손에? 빅테크 vs 금융 자이언트, 디지털 통화 전쟁 본격화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7/13 [10:30]
스테이블코인

▲ 스테이블코인


7월 13일 현재,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를 넘어 차세대 글로벌 결제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총 유통량은 1,500억 달러를 넘겼고, 실물 자산과 연결된 토큰화 흐름은 디지털 달러와 같은 기능을 현실화하고 있다. 이제 핵심은 누가 이 거대한 흐름을 주도할 것인가다. IT 공룡과 전통 금융기관이 그 주도권을 두고 본격적인 전쟁에 돌입했다.

 

빅테크의 무기는 사용자 기반과 기술력

애플, 메타, 아마존, 페이팔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이미 자사 생태계 내에서 디지털 결제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페이팔은 2023년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인 PYUSD를 발행했으며, 최근엔 메타가 디지털 월렛 '노비(Novi)'의 재구축을 시사하고 있다. 이들의 강점은 수억 명에 달하는 사용자 기반과 정교한 UX, 실시간 데이터 처리 능력이다.

“자사 플랫폼에 스테이블코인을 통합할 수 있는 유일한 집단”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금융사의 무기는 신뢰와 규제 친화성

반면 블랙록, 시티그룹, JP모건 등 전통 금융기관들은 규제 친화적 입지와 자산 운용 경험을 앞세운다. 블랙록은 USDC 발행사 서클(Circle)의 최대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JP모건은 자체 JPM코인을 통해 기관 간 결제 실험을 진행 중이다. 특히 이들은 각국 정부 및 중앙은행과의 협업 가능성이 높고,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와의 연계 모델에서도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승부처는 '누구와 통합되는가'에 달렸다

페이팔이 PYUSD를 통해 벤모·엑스(전 트위터) 등 SNS 결제 시스템과의 연결을 시도하듯, 향후 실생활 결제와 디지털 자산을 연결하는 인터페이스 확보가 관건이다. 동시에 블랙록과 같은 기관은 국채 기반 RWA(실물자산 토큰화)를 통해 ‘수익성 있는 디지털 달러’를 제공하려 한다. 결국 플랫폼 확장성과 자산 신뢰도, 이 두 가지가 향후 패권을 좌우할 것이다.

 

규제 환경은 누구에게 유리할까

미국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인 지니어스(GENIUS) 법안 통과가 임박했다. 해당 법안은 발행자 등록, 준비금 보고, 지급 보증 등의 내용을 담고 있어 전통 금융기관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유럽연합은 MiCA 규제 아래서 전자결제 기업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고 있어, 빅테크에도 기회를 열어두고 있다.

 

결론: 기술과 신뢰의 줄다리기

현재까지는 금융사가 제도권을 기반으로 점유율을 넓혀가는 반면, 빅테크는 플랫폼 파워로 사용성과 확장성을 선점하고 있다. 최종 승자는 양측의 협업 혹은 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암호화폐의 한 종류를 넘어, 글로벌 금융질서 재편의 중심축으로 올라섰다는 점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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