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자금이 흔들리며 암호화폐 시장 공포가 극단으로 치닫는 가운데, 미국 비트코인(Bitcoin, BTC)과 이더리움(Ethereum, ETH) 현물 ETF에서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가며 시장 방향성에 대한 경계가 고조되고 있다.
11월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하루 동안 5억 7,774만달러가 순유출되며 8월 1일 이후 최대 규모 이탈 흐름이 기록됐다. 피델리티(Fidelity)의 FBTC에서 3억 5,660만달러, 아크(Ark)와 21셰어스(21Shares)의 ARKB에서 1억 2,800만달러,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GBTC에서 4,89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총 7개 비트코인 ETF가 자금 유출을 기록하며 최근 5거래일 동안 누적 19억달러가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도 2억 1,937만달러가 순유출됐으며, 블랙록(BlackRock)의 ETHA에서만 1억 1,1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이와 달리 솔라나(Solana, SOL) 현물 ETF는 1,483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지만 상장 이후 최저 유입 규모로 집계됐다.
BTC 마켓의 분석가 레이첼 루카스(Rachael Lucas)는 이 흐름을 두고 단순 관망이 아니라 기관 전략 재조정이라고 설명하며 매크로 환경 평가 이후 위험 관리 목적의 매도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12월 금리 인하 기대를 무너뜨린 이후, 달러지수(DXY)가 100 이상으로 상승하며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시장 공포 탐욕 지수도 하루 만에 42에서 21로 급락하며 극단적 공포 구간에 진입했다.
칼라단(Caladan) 연구 리드 데릭 림(Derek Lim)은 연준의 메시지가 위험회피 심리를 강화했으며 미국 정부 셧다운 우려까지 겹쳐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림은 장기 구조가 여전히 불리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긴축 종료와 금리 인하가 결국 도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12만 5,000달러에서 9만 9,000달러로 21.5% 하락한 조정이 올해 1분기 31% 하락보다 완만했다고 평가했다.
루카스는 ETF 자금 유출이 이어질 경우 장기적으로 유동성 약화와 변동성 확대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향후 금리 인하, 달러 약세, 실물자산 토큰화 확대 등 새로운 장기 서사가 형성된다면 기관 재매수가 재개될 수 있다는 견해가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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