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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 쏟아져도 못 오른다"...비트코인, 무너지는 희망의 장막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11/07 [10:49]

"호재 쏟아져도 못 오른다"...비트코인, 무너지는 희망의 장막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11/07 [10:49]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비트코인(Bitcoin, BTC)이 이번 주 급락장에서 주요 이동평균선을 하회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히 짙다. 전문가들은 여러 주간 종가가 50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마감된 점을 들어 이번 사이클의 정점을 이미 찍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11월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10만 2,000달러 선이 무너진 뒤 잠시 10만 3,000달러를 회복했지만, 기술적 관점에서 핵심 추세선이 붕괴된 상태다. ‘더 디파이 리포트(The DeFi Report)’ 창립자 마이클 나두(Michael Nadeau)는 시장이 ‘희망과 불신 사이’에 갇혀 있다고 표현하며,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과 솔라나의 50·100·200일 단순이동평균선이 모두 무너졌다고 분석했다.

 

연초 이후 금과 S&P500이 비트코인을 앞서는 성과를 보였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금리 인하, 규제 완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확산, GDP 성장, 트럼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기조 등 각종 호재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10만 2,000달러가 이번 사이클의 생명선이라며, 과거 사이클에서도 50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여러 번 주간 종가가 형성될 경우 곧바로 하락장이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나두는 장기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5만 4,700달러 수준이 향후 조정의 하단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상대강도지수(RSI) 상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는 모두 과매도(30 이하)에 근접해 있지만, 펀더멘털은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10월 10일 이후 14억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하면서 ‘수요 고갈’ 우려가 커졌다.

 

시장 내 최대 매수 주체였던 스트래티지(Strategy)의 구매세도 급격히 둔화했다. 2023년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47만 6,000BTC를 매입했던 스트래티지는 최근 석 달간 1만 2,200BTC만 추가로 확보하는 데 그쳤다. 현재 64만 1,000BTC를 보유 중인 이 회사는 2위 기업보다 12배 많은 물량을 들고 있지만, 추가 매입이 멈추면서 시장 수요의 공백이 뚜렷해졌다.

 

나두는 장기 보유자들이 매도세로 전환한 현 상황을 “이번 사이클의 세 번째 분배 국면”으로 평가했다. 과거 사이클에서는 장기 보유자가 다시 매수세로 돌아선 후 약 10개월 뒤에야 가격 반등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트코인은 여전히 ‘하락 시 매수’ 심리에 묶여 있지만, 이는 지난 2년간 작동했던 전략의 관성일 뿐”이라며 “시장에는 아직도 ‘호피움(hopium, 근거 없는 낙관론)’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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