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가 지난 1년간 약 400% 폭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지만, 여전히 과대평가됐다는 경고가 나왔다. 단기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은 1,4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실질적인 결제 서비스 성과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11월 8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XRP는 최근 2.20~2.50달러 구간에서 거래되고 있으나, 리플넷(RippleNet)의 실제 수익성과 비교할 때 “투자 매력은 낮다”고 분석됐다. 리플의 국제 결제망 리플넷은 2025년 3분기에 577억 달러 규모의 결제량을 처리했지만, 같은 기간 페이팔(PayPal)은 4,581억 달러를 기록했다. 리플넷의 수수료 구조가 낮은 점을 감안하면, XRP의 매출 기여도는 페이팔의 8억 4,000만 달러 매출과 비교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현재 XRP의 시가총액은 1,400억 달러에 달하며, 발행량 전체를 기준으로 한 희석 시가총액은 2,200억 달러로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에 근접한다. 그러나 더모틀리풀은 “XRP가 이들과 같은 수준의 금융기업으로 평가받기엔 아직 이르다”며 “실제 결제 규모나 수익성, 규제 명확성 모두 그에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또한 XRP는 비트코인(Bitcoin, BTC)과 달리 발행량이 제한돼 있지 않다는 점에서 ‘디지털 금’의 성격과 다르다. 비트코인은 채굴을 통해 공급이 제한되지만, 리플은 이미 1,000억 개의 XRP를 발행해 약 400억 개를 자체 보유하고 있다. 이는 유통량이 발행사 통제 아래 있다는 뜻으로, 가격 안정성 측면에서 투자 리스크가 크다는 설명이다.
더모틀리풀은 XRP가 근본적으로 ‘부의 저장 수단’으로 설계된 코인이 아니라 결제 속도를 개선하기 위한 도구라는 점을 강조했다. “XRP는 실물 자산이나 공급 제약이 있는 자산이 아니며, 투자자들은 여전히 리플의 법적 리스크와 시장 의존성에 노출돼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2.20달러나 2.50달러 구간은 매수 기회로 보기 어렵고, 리플넷의 거래량 급증이나 규제 명확화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결국 XRP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더라도, 현재의 가격은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넘어선 ‘과열 구간’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향후 리플넷의 결제 네트워크 확장, 은행 파트너십, 규제 명확성이 동반돼야만 XRP가 진정한 시장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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