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9만 달러 아래로 밀린 뒤 기관 자금이 다시 유입되면서 ETF 시장이 반등 신호를 보이자, 비트코인은 8만 7,000달러대에서 하락세를 멈추고 재차 안정을 찾고 있다. 11월 21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트레이딩뉴스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19일 하루 동안 7,547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하며 지난 5일간 이어진 22억 6,000만달러 규모의 순유출 흐름을 뒤집었다.
이번 반전의 중심에는 블랙록(BlackRock)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가 있다. IBIT는 하루 만에 6,061만달러가 유입되며 전날 5억 2,300만달러 순유출이라는 사상 최대 이탈을 단숨에 상쇄했다. IBIT는 현재 48.96달러에서 거래되며 시가총액이 1,539억 9,000만달러를 기록해, 여전히 기관 비트코인 접근의 핵심 통로로 기능하고 있다. 이는 투기적 매수보다 방어적 축적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며, 기관들이 2026년 유동성 전환과 연준의 정책 완화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ETF 흐름의 반전은 비트코인의 기술적 안정과도 맞물린다. BTC는 9만 달러 부근의 핵심 지지선에서 반등해 9만 2,200달러까지 올라오며 조정 이후의 ‘안정 구간’에 진입하는 모습이다. 단기적으로는 9만 5,500달러가 1차 저항선이며, 추세가 이어질 경우 10만 달러 재도전도 거론된다. 최근 정점에서 발생한 5억달러 규모의 대량 청산 압력도 잦아들고 있어, 고빈도 매도세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일부 리서치 기관은 현재 흐름을 “리셋 국면”으로 규정하며 12월 연준 회의에서 비둘기파 신호가 나온다면 위험자산 선호가 재확대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거시 환경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33.8%까지 낮아졌고, 제롬 파월 의장의 경계 발언이 이어지며 시장은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43일간 이어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은 비필수 지출을 멈추며 단기 유동성을 약화시켰고, 운영 정상화와 함께 ETF 자금 흐름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 2,000억달러로 유지됐으며, 솔라나·엑스알피(XRP) ETF에서는 각각 5,560만달러, 1,580만달러 수준의 유입이 발생해 선택적 회복이 나타났다.
이더리움(Ethereum) ETF는 비트코인과 대조적으로 3,735만달러 추가 순유출을 기록하며 7거래일 연속 이탈 흐름을 이어갔다. 비트코인이 시장 주도권을 되찾는 가운데, 알트코인 ETF는 차별화된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다. 솔라나와 XRP ETF에 대한 유입은 기관의 분산 투자 움직임을 보여주지만, 이더리움은 아직 매도 우위가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 흐름의 격차는 1억 1,000만달러 이상으로 벌어지며, 비트코인이 위기 국면에서 ‘핵심 헤지 자산’으로 다시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IBIT의 강력한 회복세가 ETF 시장 전반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평가했다. IBIT는 평균 6,650만주 거래량을 유지하며 ETF 유동성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고, 누적 유입 규모는 이미 600억달러를 넘겨 전체 비트코인 ETF 자산의 65% 이상을 차지한다. 사상 최대 유출 바로 다음 날 강한 반전 유입이 나온 점은 기관의 구조적 매수 의지가 약화되지 않았음을 확증하는 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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