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보고서 발표를 몇 시간 앞두고 4,471BTC를 코인베이스 프라임(Coinbase Prime)으로 조용히 이체한 사실이 포착됐다. 이에 따라 미국 시장 유동성 쇼크에 대비하는 것인지에 대한 새로운 논쟁이 일고 있다.
11월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이 비트코인 대규모 이동은 블랙록의 대표 비트코인 ETF인 IBIT가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20억 달러 이상의 순유출을 기록한 시점에 발생했다. 아캄 인텔리전스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월렛의 가치는 지난달 최고 1,170억 달러에서 현재 784억 달러로 떨어져 30% 이상 가치가 감소했다.
이번 이체가 비트코인 시장의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 발생한 탓에 분석가들은 블랙록의 움직임이 매도세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미국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직전이라는 타이밍 역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자산운용사 반에크의 매튜 시겔(Matthew Sigel)은 현재 비트코인 가격의 어려움은 주로 거시 경제 역학에 기인하며, "압도적으로 미국 세션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인공지능(AI) 시설 투자에 대한 우려가 더욱 취약한 자금 시장과 충돌하면서 미국 유동성이 경색되고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된 것이 주된 동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주식, 신용 및 금리 민감 자산 전반에 걸쳐 나타난 스트레스와 일치한다. 트레이더들은 이번 11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가 추가적인 유동성 경색을 예고하는지 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아크 인베스트의 캐시 우드(Cathie Wood)는 현재의 유동성 압박이 일시적이라고 주장하며 다른 견해를 내놓았다. 우드는 "인공지능과 암호화폐를 강타한 유동성 압박은 몇 주 안에 반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팔란티어의 미국 상업 비즈니스가 123% 급증한 사실을 근거로 제시하며, 거시 경제 역풍에도 불구하고 기업 채택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했다.
블랙록의 온체인 활동은 아이비트가 월간 기준 사상 최악의 유출 규모를 기록한 가운데 발생했다. 분석가들은 이를 출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인출 물결로 보고 있다. 월터 블룸버그(Walter Bloomberg)는 "수개월간 꾸준한 유입 이후 발생한 이번 유출은 비트코인이 지난 한 달간 22%, 연간 7%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신중함이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이러한 공포심을 일축하며 맥락이 간과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유출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아이비트의 숏 포지션 관심도가 급락한 것을 지적하며, 이는 보통 강세장에서 공매도하고 약세장에서 포지션을 청산하는 트레이더들이 시장에서 이탈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즉, 헤드라인이 '사상 최대 유출'을 외치고 있지만, 대다수 기관 투자자들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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