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사흘째 8만 7,000달러대에서 힘겨운 보합 흐름을 이어가며, 글로벌 위험자산 랠리에도 암호화폐 시장만 유독 탄력이 떨어진 모습이 뚜렷해지고 있다.
11월 26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0.6% 늘어난 3조 200억 달러 수준까지 회복했으나, 이는 지난주 저점 반등에 비하면 약한 흐름이다. 글로벌 증시가 위험선호를 회복하며 가세했음에도 코인 시장의 반등 폭은 제한적이었고, 화요일 종가 기준에서는 오히려 다시 밀리는 장면도 나왔다.
비트코인은 최근 사흘간 8만 7,000달러선을 중심으로 좁은 구간에서 움직이며 반등 탄력이 둔화됐다. 증시 상승과 달러 약세라는 호재가 겹쳤음에도 힘을 받지 못한 배경에는 지난해와 올해 이어진 급등 이후의 차익 실현 물량, 그리고 장기적 피로 누적이 자리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또한 연말이 다가오며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이 실적·보너스 부담 속에서 자신 없는 위험자산을 정리하려 한다는 진단도 나왔다. 앤서니 폼플리아노는 “월가 기관이 급변동에 대비되지 못하며 비트코인 매도 압력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긍정 신호도 포착됐다.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의 위험·보상 비율이 2023년 중반 이후 가장 매력적인 수준까지 내려왔다고 분석했다. 바닥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향후 반등 여력은 높아졌다는 의미다. 씨티그룹은 2026년 1분기까지 비트코인이 8만 2,000달러~9만 달러 사이에서 비교적 조용한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심리 지표에서는 강세 신호도 섞여 있다. 더블록 데이터에 따르면 바이낸스 주요 계정 기준 비트코인 롱·숏 비율은 3.8을 넘어서며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일부 고래와 기관이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TV 진행자 맥스 카이저는 JP모건이 스트래티지(MSTR) 지분 매도에 나섰다고 주장했으나, 공식 확인은 나오지 않았다. JP모건은 앞서 10월 스트래티지가 MSCI 주요 지수에서 제외될 위험을 경고하며 최대 28억 달러의 자금 이탈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기업 투자 흐름도 매수 우위만은 아니다. 코인탭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보유한 상장사 중 73%가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으며, 39%는 보유 자산 가치보다 부채가 많은 상황이다. 고위험 구조가 단기적 매도 압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여전히 방어적 기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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