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시가총액 3조 달러 선을 간신히 사수하고 있지만, 상승 추세가 꺾이며 투자 심리가 2021년 말과 유사한 공포 단계로 얼어붙었다.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주요 자산들이 기술적 지지선을 위협받는 가운데,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만이 유일한 위안거리가 되고 있다.
12월 15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지난 24시간 동안 0.2% 감소한 3조 6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은 지난 10일간 지켜온 3조 달러 지지선을 테스트하며 곰 세력의 공세에 맞서고 있지만, 상승 추세가 수평 지지선으로 전환된 것은 매수 세력에게 달갑지 않은 신호다. 공포 탐욕 지수는 3주 만에 최저치인 16까지 떨어지며 시장 전반에 극도의 공포가 지배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비트코인 가격 흐름 역시 불안정하다. 장 초반 8만 7,500달러 아래로 밀렸던 비트코인은 현재 9만 달러 선 회복을 시도하고 있으나, 지난 11월 말부터 형성된 상승 추세선은 이미 붕괴된 상태다.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8만 1,000달러까지 후퇴하는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보고 있으며, 황소 세력은 즉각적인 투매 대신 기간 조정을 통한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기관 자금의 유입세는 여전히 견조하다. 소소밸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7주 만에 최대치인 2억 8,66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이더리움 현물 ETF 역시 2억 890만 달러가 유입됐으며, 솔라나 현물 ETF는 출시 후 7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특히 11월 14일 출시된 엑스알피(XRP, 리플) 현물 ETF는 한 달여 만에 누적 유입액 9억 7,400만 달러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증명했다.
시장 전망은 다소 어둡다. 바이낸스 리서치는 지난 30일간 전체 시총이 15% 감소한 것을 두고 시장이 깊은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유동성이 줄어드는 12월의 계절적 특성상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예측 플랫폼 칼시(Kalshi)의 사용자 중 단 23%만이 비트코인이 연내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자산의 건전성에 대한 경고음도 이어졌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대형 기업과 정부, 중앙화 거래소 등이 전체 비트코인 유통량의 29.8%를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뱅가드는 비트코인을 소득을 창출하지 못하는 투기적 수집품으로 규정했으며,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신용 평가 기준을 발표하며 테더(USDT) 등의 안정성 리스크를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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