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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존버'의 배신...비트코인 폭락, 진짜 범인은 '이들'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12/18 [19:45]

믿었던 '존버'의 배신...비트코인 폭락, 진짜 범인은 '이들'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12/18 [19:45]
비트코인(BTC)/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챗gpt 생성 이미지 

 

사상 최고가 이후 비트코인(Bitcoin, BTC) 시장이 힘없이 밀리는 배경에는 단기 변수가 아니라 수년간 코인을 쥐고 있던 장기 보유자들의 대규모 매도가 자리 잡고 있다.

 

12월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2만 6,000달러를 웃도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지 두 달여 만에 약 30% 하락하며 지지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핵심 원인으로는 장기간 움직이지 않던 물량이 빠른 속도로 시장에 풀리고 있지만, 이를 받아줄 매수 여력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는 점이 지목된다.

 

K33 리서치(K33 Research)에 따르면 최소 2년 이상 이동하지 않았던 비트코인 물량은 2023년 초 이후 160만BTC 감소했다. 이는 약 1,400억달러 규모에 해당하며, 장기 보유자들의 지속적인 차익 실현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5년 한 해에만 1년 이상 휴면 상태였던 비트코인 가운데 약 3,000억달러어치가 다시 유통 시장으로 복귀했다.

 

온체인 데이터 역시 같은 흐름을 가리킨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최근 30일 동안 장기 보유자 분산 규모가 5년 이상 보기 드문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에르고니아(Ergonia) 리서치 총괄 크리스 뉴하우스(Chris Newhouse)는 “얇아진 매수 호가 위로 현물 매도가 꾸준히 쏟아지며, 레버리지 청산과 달리 되돌리기 어려운 점진적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수요 측면이다. 그동안 이 물량을 흡수해왔던 상장지수상품과 암호화폐 투자사들의 매수세가 약해졌다. 비트코인 ETF 자금 흐름은 순유출로 돌아섰고, 파생상품 거래량과 개인 투자자 참여도 역시 눈에 띄게 줄었다. 같은 공급이 더 얇아진 시장 위로 떨어지면서 가격 충격이 커지는 구조다.

 

하락 압력은 10월 10일 이후 더욱 뚜렷해졌다. 당시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관세 관련 발언 이후 하루 만에 약 190억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하며 사상 최대 레버리지 붕괴가 기록됐다. 이후 파생상품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빠르게 이탈했고, 미결제 약정도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장기 보유자 매도가 영원히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33 시니어 애널리스트 베틀레 룬데(Vetle Lunde)는 “최근 2년간 전체 비트코인 공급의 약 20%가 재활성화되며 매도 압력은 포화 구간에 접근하고 있다”며 “2026년에는 초기 고래들의 매도가 잦아들고, 기관 통합이 심화되며 다시 순매수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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