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이번 주 조정 이후 8만 7,000달러선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배경에는 현물 ETF로 유입된 대규모 자금이 매도 압력을 상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월 18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주초 하락 이후 8만 7,000달러 안팎에서 가격을 유지하며 단기 안정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날 미국 상장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4억 5,729만달러가 순유입돼, 11월 11일 이후 최대 일간 유입 규모를 기록했다.
기관 수요의 회복 신호는 뚜렷하다. 소소밸류(SoSoValue) 집계에 따르면 이 같은 대규모 유입은 이틀 연속 이어졌던 자금 유출 흐름을 끊어냈고, 단기 매도세를 완화하는 완충 장치로 작용했다. 다만 FX스트릿은 자금 유입이 지속·확대되지 않는 한 추세적 반등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봤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박스권에 갇혀 있다고 진단했다. 주간 보고서에서 글래스노드는 하단 지지선을 8만 1,000달러 부근, 상단 저항을 9만 5,000달러 이상으로 제시하며, 특히 단기 보유자 평균 매입가인 10만 1,500달러를 회복하지 못하는 한 추가 조정 위험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물 수요는 선택적으로 유입되고 있고, 기업 트레저리 매수도 간헐적인 데다 선물 시장 포지션은 재위험화보다 축소 국면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차트 상으로도 뚜렷한 방향성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비트코인은 9만 달러 심리적 저항에서 밀린 뒤 78.6% 피보나치 되돌림 구간인 8만 5,569달러에서 지지를 받으며 8만 5,500~9만 달러 범위에서 횡보하고 있다. 일봉 기준 상대강도지수(RSI)는 40으로 중립선 아래에 머물며 약세 압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 역시 약세 교차 이후 하락 신호를 유지하고 있다.
FX스트릿은 비트코인이 8만 5,569달러 아래에서 일봉 마감을 할 경우 8만 달러선까지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반대로 9만 달러를 명확히 돌파해 안착할 경우 다음 저항선은 9만 4,253달러가 될 수 있으며, 이 구간을 넘어서야 박스권 상단 돌파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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