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9만 달러 저항선에 막혀 다시 밀리면서, 현물 ETF 자금 유출과 연말 유동성 축소가 단기 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12월 23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9만 달러 회복에 실패한 뒤 약세가 이어지며 장중 8만 7,50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심리적 저항선 돌파 실패가 매도 우위를 키운 가운데, 기관 수요 둔화 신호가 동시에 포착됐다.
가장 직접적인 부담은 현물 ETF 흐름이다. 소소밸류(SoSoValue) 집계에 따르면, 미국 상장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전날 하루 동안 1억 4,219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이는 12월 18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유출로, 기관 자금이 보수적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경우 단기 조정 압력은 더 커질 수 있다는 평가다.
기업 측면에서도 방어적 기조가 감지된다.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Strategy)는 달러 준비금을 7억 4,800만 달러 늘려 총 21억 9,000만 달러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스트래티지는 현재 약 6만 7,1269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600억 달러 규모다. 최근 10월 고점 대비 약 30% 하락한 가격 흐름 속에서, 추가 매수보다 유동성 확보에 무게를 둔 선택으로 해석된다.
한편 규제 측면에서는 중장기 호재도 전해졌다. 가나 의회는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자 법안을 통과시키며 암호화폐를 공식적으로 합법화하고 규제 체계 안으로 편입했다. 새 법안은 가나 중앙은행이 암호화폐 플랫폼을 인가·감독할 수 있도록 하며, 약 300만 명으로 추산되는 현지 이용자 기반에 투명성을 부여하는 데 목적이 있다. 단기 가격에는 즉각 반영되지 않았지만 구조적 긍정 요인으로 평가된다.
시장 유동성은 연말을 앞두고 빠르게 얇아지고 있다. QCP캐피털은 휴일을 앞두고 트레이더들이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주요 거래소의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이 하루 새 약 30억 달러 감소했다고 전했다. 역사적으로 크리스마스 기간에는 5~7% 변동성이 반복돼 왔으며, 이번 주에는 약 30만BTC 규모의 옵션 계약과 44만 6,000건의 IBIT 옵션 만기가 겹쳐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지적됐다.
기술적으로 비트코인은 8만 5,869달러의 78.6% 피보나치 되돌림 구간에서 반등한 뒤 3일간 3.67% 회복했지만, 9만 달러 위에서 종가 안착에는 실패했다. 현재 가격은 8만 7,500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9만 달러를 회복하면 9만 4,253달러가 다음 저항선으로 거론된다. 상대강도지수(RSI)는 42로 중립선 아래에 있지만 약세 모멘텀이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고,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는 최근 불리시 크로스를 형성했다. 반대로 조정이 이어질 경우, 핵심 지지선은 8만 5,569달러로 제시됐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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