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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자금은 왜 비트코인 대신 XRP와 솔라나를 택했을까?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12/25 [09:17]

기관 자금은 왜 비트코인 대신 XRP와 솔라나를 택했을까?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12/25 [09:17]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엑스알피(XRP, 리플), 솔라나(SOL)/챗지피티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엑스알피(XRP, 리플), 솔라나(SOL)/챗지피티 생성 이미지


기관 자금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서 대거 이탈하는 와중에도 엑스알피(XRP, 리플)와 솔라나가 오히려 순유입을 기록하며 ‘선별적 회전’의 신호를 분명히 했다.

 

12월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코인셰어스(CoinShares)의 최신 디지털 자산 펀드 플로우 주간 보고서에서 지난주 전 세계 암호화폐 투자상품은 총 9억 5,20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3주 연속 유입 이후 첫 순유출 전환으로, 자금 이동의 배경에는 미국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CLARITY) 지연이 자리했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 보면 자금 이탈은 미국에 집중됐다. 미국 상장 상품에서만 9억 9,000만 달러가 빠져나가며 전체 흐름을 좌우했다. 반면 캐나다는 1,560만 달러, 독일은 4,62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해 미국 외 지역의 투자 심리는 상대적으로 견조했다. 다만 이 같은 유입은 미국발 매도 압력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로 인해 2025년 말 기준 디지털 자산 투자상품의 운용자산(AUM)은 467억 달러로, 2024년의 487억 달러를 하회할 전망이다.

 

자산별로는 이더리움의 이탈이 가장 두드러졌다. 이더리움 기반 투자상품에서 5억 5,500만 달러가 빠져나갔으며, 특히 미국 상장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 주중 내내 순유출이 이어졌다. 코인셰어스는 이더리움이 규제 변화에 가장 민감한 자산으로, CLARITY 법안 통과 여부에 따른 기대와 실망이 동시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이더리움의 연초 이후 누적 유입액은 127억 달러로, 2024년 전체 유입액 53억 달러를 크게 웃돌고 있다.

 

비트코인도 예외는 아니었다. 비트코인 투자상품에서는 주간 기준 4억 6,00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연간 누적 유입액은 약 272억 달러로 여전히 시장 1위지만, 지난해 기록한 416억 달러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규제 불확실성과 연말 포지션 조정이 맞물리며 대표 자산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모습이다.

 

반면 일부 알트코인은 기관의 선택을 받았다. 솔라나는 지난주 4,85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고, XRP는 6,290만 달러로 알트코인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XRP 현물 ETF는 미국 출시 이후 단 하루도 순유출을 기록하지 않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을 완전히 떠난 것이 아니라, 규제 가시성이 상대적으로 높거나 구조적 스토리가 분명한 자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종합하면 이번 데이터는 ‘암호화폐 이탈’이 아닌 ‘재배치’에 가깝다. 비트코이니스트는 기관 자금이 미국 규제 신호를 기다리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비중을 줄이는 한편, XRP와 솔라나처럼 선택적인 대안 자산에 대한 노출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의 다음 방향성은 결국 미국의 규제 일정과 입법 진전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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