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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투자자, 40%가 손실...고래들도 손절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12/27 [10:30]

이더리움 투자자, 40%가 손실...고래들도 손절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12/27 [10:30]
이더리움(ETH)

▲ 이더리움(ETH)   

 

이더리움(Ethereum, ETH) 투자자들의 절반 가까이가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 이러한 가운데, 고래들 사이에서도 손절과 매집이라는 극명한 시각 차이가 엇갈리며 연말 대격변을 예고하고 있다.

 

12월 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이더리움 공급량 40% 이상이 현재 손실 구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래스노드(Glassnode) 데이터 분석 결과, 이달 초 75%를 넘겼던 수익권 공급량 비중은 현재 59%까지 급락했다. 이더리움을 보유한 10명 중 4명 이상이 현재 가격보다 높은 지점에서 매수했음을 의미하며 시장의 매도 압박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하락세 속에서 시장의 큰 손들은 각기 다른 생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베니스 AI(Venice AI) 창업자 에릭 부어히스(Erik Voorhees)는 1,635ETH(약 481만 달러)를 비트코인 캐시(Bitcoin Cash, BCH)로 교환하며 포트폴리오를 전면 재편했다.

 

아서 헤이즈(Arthur Hayes) 비트멕스(BitMEX) 공동 창업자도 이더리움을 거래소로 입금하며, "이더리움을 매도하고 유동성 개선 수혜를 입을 우수한 디파이(DeFi) 종목으로 갈아탄다"고 밝혔다. 클러스터 캐피털(Cluster Capital)의 윈슬로우 스트롱(Winslow Strong) 파트너도 약 3,262만 달러 규모의 자산을 코인베이스로 이체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증폭시켰다.

 

반면 일부 고래들은 지금을 저점 매수 기회로 보고 공격적인 매집을 이어가고 있다. 지갑 주소 0x46DB를 사용하는 한 투자자는 12월 3일 이후 평균 3,130달러에 4만 1,767ETH를 사들였다. 현재 해당 포지션은 830만 달러 이상의 비실현 손실을 기록 중이지만 매수를 멈추지 않고 있다. 약 35억 달러의 비실현 손실을 떠안고 있는 비트마인(BitMine)도 이번 주 의미 있는 추가 매수를 진행했다. 이들은 현재의 가격 정체가 향후 몇 달 안에 강력한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 속에 손실을 감수하며 물량을 흡수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 전반의 기술적 지표는 여전히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거래소의 이더리움 보유 잔고가 증가하고 예상 레버리지 비율이 급등한 점은 추가 폭락의 위험을 시사한다. 특히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의 지속적인 자금 유출과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가 한 달 만에 최저치인 -0.08까지 떨어진 현상은 기관 투자자들의 냉담한 반응을 여실히 보여준다. 고레버리지 상태에서 발생하는 청산 위험과 자금 유출의 결합은 2025년 말 이더리움이 직면한 가장 가혹한 시련으로 꼽힌다.

 

이더리움 시장은 현재 큰 손들의 투매와 신념파들의 매집이 충돌하는 거대한 전쟁터로 변모했다. 기관 자금의 이탈과 높은 레버리지는 단기적인 하락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런 ㅏ역발상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진입은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2026년으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이더리움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는 거래소로 유입된 물량의 소화 과정과 거시적인 유동성 변화에 달려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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