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 시장에서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폭등 기대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거래소에 160억XRP에 달하는 막대한 물량이 대기 중이라는 분석이 나오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치열한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12월 29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XRP 렛저 검증인 벳(Vet)은 최근 시장에서 제기되는 공급 쇼크 이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바이낸스(Binance) 등 대형 거래소의 XRP 보유량이 줄어들면 유동성이 제한되어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벳은 현재 거래소들이 보유한 물량이 160억XRP에 육박한다며 해당 주장에 선을 그었다. 외부 지갑에 보관된 물량도 단 몇 초 만에 거래소로 이동할 수 있어 물리적인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벳은 온체인 데이터상으로 확인되는 수치보다 실제 거래소 보유액이 훨씬 더 많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사례로 업비트(Upbit)를 언급하며 해당 거래소와 연결된 단 4개의 지갑에만 약 20억XRP가 보관되어 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탐색기 XRP스캔 자료를 보면 업비트는 100만XRP 이상을 보유한 지갑 12개를 통해 총 62억 5,600만XRP를 관리 중이다. 바이낸스와 바이낸스 유에스(Binance.US) 역시 13개 지갑에 25억XRP를 보유하고 있으며 업홀드(Uphold) 또한 16억 7,900만XRP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분석에 대해 XRP 커뮤니티의 유명 인사인 잭 렉터(Zach Rector)는 일부 수치가 예상과 다르다며 의구심을 표했다. 약 8,600만XRP를 보유한 에버노스(Evernorth)의 사례를 들며 데이터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으나 벳은 거래소들이 공개된 지갑 외에도 훨씬 많은 지갑을 통제하고 있어 실제 잔액은 공개 수치를 상회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호주 변호사이자 XRP 커뮤니티 일원인 빌 모건(Bill Morgan) 또한 공급 쇼크 이론이 가격 변동을 정확히 설명하지 못한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모건은 비트코인(Bitcoin, BTC)의 가격 흐름이 XRP와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추세를 결정하는 주요 동인이라고 주장했다.
공급 쇼크를 지지하는 진영은 제도권 자금의 유입에 주목하고 있다. 블랙 스완 캐피털리스트(Black Swan Capitalist) 설립자 버전 알자라(Versan Aljarrah)는 제이피모건(JP Morgan) 등 대형 기관들이 조용히 XRP를 매집하고 있으며 해당 움직임이 심각한 물량 부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출시된 XRP 현물 ETF의 성과도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XRP 현물 ETF는 30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며 총 11억 4,000만 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았고 전문가들은 기관 수요가 시중 유통 물량을 빠르게 잠식할 것으로 내다봤다.
XRP 가격의 향방은 기관들의 수요 증가와 거래소의 막대한 보유량 사이에서 벌어지는 수싸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모건 변호사는 과거 리플(Ripple)의 에스크로 활동이 가격을 통제한다는 주장이 사실과 달랐던 것처럼 현재의 공급 쇼크 논란도 시장의 본질적인 흐름을 가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거래소 지갑에 잠긴 160억XRP에 달하는 물량이 시장에 공급될 가능성과 기관들의 강력한 매집세가 충돌하면서 향후 XRP가 새로운 가격 고점에 도달할 수 있을지를 두고 시장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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