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신고점을 경신했던 2025년에도 시장이 기대했던 알트코인 시즌은 끝내 오지 않았고, 규제와 실사용 기준을 통과한 일부 자산만 선택적으로 살아남았다.
12월 2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2025년 암호화폐 시장은 기관 자금 유입과 규제 정비가 동시에 진행되며 과거와 다른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은 사이클 초반 고점을 새로 썼지만 10월 이후 조정 국면에 들어서며 연초 대비 약 7% 하락했다. 반면 알트코인 전체 시가총액은 2025년 고점 대비 46% 이상 줄어들며 자금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했다.
이런 환경에서도 일부 종목은 뚜렷한 재료를 앞세워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엑스알피(XRP)는 규제 불확실성 해소 기대 속에 반등 흐름을 탔고, 지캐시(Zcash, ZEC)는 금융 프라이버시 이슈가 재부각되며 수요가 몰렸다. 알고랜드(Algorand, ALGO)는 실물 자산 토큰화 사례가 부각되며 연초 한때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무차별 상승 대신 명확한 서사를 가진 자산만 선택된 셈이다.
XRP는 2025년 알트코인 시장의 대표적 승자로 꼽혔다. 7월 한 달 동안 35% 넘게 급등하며 연중 고점 3.60달러를 기록했고, 2024년 8월 저점 0.43달러 대비로는 약 8배 상승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Ripple Labs) 간 장기 소송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수년간 이어졌던 규제 부담이 크게 완화된 점이 결정적인 동력이 됐다. 시장에서는 규제 당국이 분류할 수 있고 기관이 접근 가능한 자산으로 XRP가 부각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프라이버시 코인인 지캐시도 2025년 시장의 이변으로 기록됐다. 거래 투명성 규제가 강화되는 환경 속에서 금융 프라이버시에 대한 수요가 다시 살아나며, 지캐시는 연중 저점 48달러에서 744달러까지 12배 이상 급등했다. 프라이버시 주소에 보관된 물량이 빠르게 늘었고, 2024년 말 반감기로 신규 발행량이 절반으로 줄어든 점도 가격 상승 압력을 키웠다.
알고랜드는 연초 실물 자산 토큰화 이슈를 앞세워 단기 급등에 성공했지만 이후 시장 전반의 유동성 위축을 피하지는 못했다. 다만 스테이킹 물량 증가와 개발자 도구 고도화 등 네트워크 활동은 꾸준히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가격 부진이 프로젝트 자체의 한계라기보다 고금리 환경과 비트코인 중심 자금 쏠림이 만든 구조적 결과라는 해석이 우세했다.
2025년 암호화폐 시장은 과거처럼 모든 알트코인이 함께 오르는 장세와는 분명히 달랐다. 규제 명확성, 기관 접근성, 실사용 가능성을 갖춘 자산만이 선택받았고, 나머지는 철저히 외면받았다. 2026년을 앞둔 시장 역시 무차별 알트코인 랠리보다는 옥석 가리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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