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자금이 흔들리는 시장 속에서 이더리움(Ethereum, ETH) 물량을 대규모로 흡수하며 공급 구조 자체를 바꾸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12월 2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톰 리(Tom Lee)가 이끄는 비트마인(Bitmine)은 최근 4만 4,463ETH를 추가 매입했다. 이번 매입에 투입된 금액은 약 1억 3,000만달러이며, 이로써 비트마인이 보유한 이더리움은 총 411만ETH로 늘어났다. 회사 측은 현재 전체 이더리움 공급량의 약 3.41%를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비트마인은 단순 보유를 넘어 세계 최대 이더리움 트레저리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분명히 했다. 이미 40만 8,627ETH를 스테이킹에 활용하고 있으며, 2026년부터는 마반(MAVAN) 검증자 네트워크를 통해 스테이킹 규모를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장기 보유와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하며, 같은 방식의 기관 매집 흐름이 트렌드 리서치(Trend Research) 등 다른 이더리움 트레저리 주체들로도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톰 리는 최근 시장 약세 국면에서 비트마인이 가장 적극적인 신규 자금 매수 주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말 시장 환경이 계절적 세금 손실 매도 압력을 키우며 매집에 유리한 구간을 만들었다고 언급하며, 비트마인이 이 시기를 활용해 대규모 물량을 흡수했다고 밝혔다. 비트마인이 제시한 ‘5%의 연금술’ 목표는 장기적으로 전체 이더리움 공급량의 5%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의미한다.
비트마인은 최근 공개한 재무 현황에서 암호화폐와 현금을 합쳐 약 132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레저리에는 이더리움 외에도 비트코인(Bitcoin, BTC) 192BTC와 기타 전략적 자산이 포함돼 있다. 회사는 이번 매입이 단기 가격 추종이 아닌 규율 있는 장기 전략의 일환이라고 강조했으며, 펀드스트랫(Fundstrat)의 1분기 시장 분석에서도 유사한 시각이 제시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더리움의 소유 구조 변화와 맞물리고 있다. 밀크로드(Milk Road) 분석에 따르면, 2024년 말 이후 1,000ETH 이상을 보유한 대형 지갑의 비중이 빠르게 확대됐으며, 현재 이들 지갑이 전체 공급량의 약 70%를 통제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 비중이 줄어드는 가운데 고래와 기관의 축적이 이어지며, 시장 내 공급 집중도가 높아지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대형 보유자의 장기 매집은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지만, 동시에 급격한 가격 조정을 완충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비트멕스(BitMEX) 공동창립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가 이더리움을 줄이고 디파이 자산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히는 등 엇갈린 시각도 존재하지만, 지난 6개월간 이더리움이 22% 이상 상승한 점은 장기 매수세가 단기 매도 압력을 흡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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