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의 마지막 날, 암호화폐 시장이 뉴욕증시의 하락세와 디커플링(탈동조화) 조짐을 보이며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산타 랠리'가 실종된 주식 시장의 냉기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들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가격 방어에 나선 모습이다.
12월 31일(한국시간) 오전 8시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4시간 전보다 0.9% 증가한 2조 9,800억 달러를 기록하며 3조 달러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대장주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22% 상승한 8만 8,301달러에 거래되며 8만 8,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더리움(ETH) 역시 1.02% 오른 2,964달러를 기록했고, 솔라나(SOL)와 엑스알피(XRP)도 각각 0.72%, 0.97% 상승하며 시장 전반에 온기가 돌았다. 다만 밈 코인 대표주자인 도지코인(DOGE)은 0.11% 상승에 그치며 보합세를 유지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의 반등은 간밤 뉴욕증시의 흐름과 대조적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20%)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14%), 나스닥종합지수(-0.24%)는 뚜렷한 호재 부재와 연말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인해 사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특히 공개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일부 위원들이 금리 동결을 제안한 사실이 알려지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 기준 1월 금리 동결 확률은 85.1%까지 치솟았다.
거시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코인 시장이 반등한 배경에는 최근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의 상대강도지수(RSI)는 47.18로 과매도와 과매수 사이의 중립 구간에 위치해 있으며,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20으로 여전히 '비트코인 시즌'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시장의 심리 상태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과 유사한 29(공포)를 기록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경계심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날 반등을 추세 전환의 신호로 보기에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연말 거래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나타난 일시적인 가격 회복일 가능성이 높으며,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제한적인 박스권 횡보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향후 시장의 방향성은 새해 1월 초 '1월 효과'의 유입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거시경제적 긴축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비트코인이 9만 달러 저항선을 뚫고 새로운 상승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2026년 새해 첫 장으로 쏠리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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