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가 최근 30% 가까이 급등하며 2달러 선을 회복했지만 이번 상승이 대세 상승의 시작이 아닌 폭락 직전의 마지막 탈출 기회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월 7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익명의 시장 분석가 블록체인 배커(Blockchain Backer)는 XRP가 2025년 4분기 급락 이후 2026년 초 강력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하락 추세 속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안도 랠리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엑스알피는 지난해 말 35% 폭락했으나 최근 시장 전반의 회복세와 맞물려 2달러 선을 다시 넘어섰는데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추세 전환인지 단순한 기술적 반등인지를 두고 해석이 분분한 상황이다.
블록체인 배커는 주봉과 월봉 차트 등 장기 지표가 여전히 심각한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어 섣불리 낙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주봉 차트에서는 가격과 지표가 반대로 움직이는 하락 다이버전스가 발생했으며 월봉 차트의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는 대규모 하락장이 시작됐던 2022년 2월과 유사한 하락 교차 패턴을 보이고 있다. 월봉 상대강도지수(RSI) 역시 급격히 하락해 지난여름 수준을 밑돌고 있어 기술적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분석가는 현재의 차트 흐름이 시장 참여자들이 항복하기 직전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속임수 상승 패턴과 닮았다고 지적했다. 이는 2021년 5월 알트코인 시장이 고점을 찍고 폭락하기 직전 투자자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던 상황과 유사하며 헤데라(Hedera, HBAR)나 카르다노(Cardano, ADA) 등 다른 암호화폐들이 일시적 반등 후 재차 하락했던 흐름과도 궤를 같이한다.
그는 엑스알피가 단기적으로 2.27달러에서 2.30달러 구간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지만 결국 1.60달러 혹은 그 이하까지 추락하는 항복 단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지난 12월 18일 1.82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상승 파동 패턴이 훼손되었기 때문에 이번 반등은 하락 추세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엑스알피가 3.20달러에서 3.30달러 저항선을 확실하게 뚫어내지 못한다면 이번 상승은 매도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도 랠리에 현혹되어 고점에 진입할 경우 곧이어 닥칠 수 있는 급격한 가격 조정에 큰 손실을 입을 수 있으며 진정한 바닥은 시장이 공포에 질려 매물을 쏟아내는 항복 단계 이후에나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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