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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 5년 전 압수한 비트코인 '먹튀'" 주장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6/01/12 [17:07]

중국 "미국, 5년 전 압수한 비트코인 '먹튀'" 주장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6/01/12 [17:07]
미국, 중국, 비트코인(BTC), 암호화폐, 범죄 자금/AI 생성 이미지

▲ 미국, 중국, 비트코인(BTC), 암호화폐, 범죄 자금/AI 생성 이미지


캄보디아 최대 사기 범죄 제국의 수장인 첸 지(Chen Zhi)가 체포되면서 그가 2020년 해킹으로 잃어버렸던 15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Bitcoin, BTC)이 5년 만에 미국 정부의 손에 들어갔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1월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중국 국영 방송은 캄보디아 프린스 홀딩 그룹의 설립자 첸 지가 베이징으로 송환되는 극적인 장면을 보도하며 아시아 최대 스캠 제국의 몰락을 알렸다. 미국 검찰은 지난 10월 첸 지로부터 12만 7,271BTC를 압수했다고 발표하며, 이를 사상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몰수라고 자평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이 사건의 이면에 미국 정부의 조직적인 해킹이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파장이 일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2020년 12월 첸 지의 채굴 풀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당시 가치로 40억 달러에 달하는 12만 7,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도난당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첸 지는 막대한 현상금을 걸고 자금 회수를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5년 뒤인 2025년 10월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기소장에서 압수된 비트코인 수량이 첸 지가 잃어버린 수량과 거의 일치한다는 점이 의혹의 핵심이다.

 

중국 국가 컴퓨터 바이러스 비상 대응 센터는 기술 보고서를 통해 "도난당한 비트코인이 약 4년간 휴면 상태에서 2024년 중반 새로운 주소로 이동했다"며, "현금화를 서두르는 일반적인 해커와 달리 국가 수준의 해커 조직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블록체인 분석 기업 아캄 인텔리전스 역시 해당 자금의 최종 목적지 지갑을 미국 정부 소유로 태그하며 의혹에 힘을 실었다.

 

베이징 하오톈 법률 사무소의 두 궈동 파트너 변호사는 미국 정부가 2020년 해킹을 통해 첸 지의 비트코인을 이미 탈취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기소장에 자금 확보 경위가 빠져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중국 관영 매체 베이징일보는 이를 두고 범죄자가 다른 범죄자를 등쳐먹는 흑흘흑이라고 비난하며 미국이 글로벌 경찰이라는 가면 뒤에 숨어 자신들의 몫을 챙기려 한다고 맹비난했다.

 

미국 재무부는 동남아시아 스캠 범죄로 인한 미국인 피해액이 100억 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하고 있으나 정작 압수된 15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에 대한 피해자 배상 계획은 내놓지 않고 있다. 첸 지는 현재 수감 중이며 그의 제국은 무너졌지만 블록체인상에 선명히 기록된 150억 달러의 행방을 두고 미국과 중국 간의 진실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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